다시 시작된 한 달.
이번 주부터 또! 새로이 시작된 실습에서
하루종일 노트북만 바라보는 것도 (몸이) 힘들고
논문만 계쏙 읽는것도 (정신이) 힘들어요.
주체적인 것을 단 한개도 하지 못하고 어리버리하게 보내고 있으니 스트레스가 엄청 쌓이네요.
내가 할 수 있는게 대체 무엇이 있나.. 한게 무엇이 있나.. 하고 있으니
무력감을 타파할 수 있는 방법은
스팀잇에 포스팅을 하는 거뿐이라는 생각이 들어 사진 일기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지난 주는 일주일의 방학을 받아서 놀다보니 핸드폰에 사진이 엄청 쌓였어요!
이 넘치는 저의 하루하루를 모아 이 포스팅에 때려박겠습니다.
맨날 '여름방학이 고작 일주일이라니 진짜 말도 안된다.'고 불평만 가득하다가,
집순이로만 보낼 순 없어 최대한 약속도 많이 잡고, 집밖으로 놀러도 나가보았습니다.
원래는 급하게라도 짧은 해외여행을 다녀오려고 했는데,
학교에서 안전교육을 받아야했고 유력 여행지였던 일본엔 장마비가 내려 여행은 고사했어요.
그러니 저의 서울 일상을 보시죠.😺
주말에 방문했던 2018 서울 국제도서전. 코엑스를 정말 오랜만에 가봐서 이 별마당 도서관을 처음으로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 앉아 책을 읽고 시간을 갖는 모습이 멋져보인다. 이런 공간이 더 많아지면 좋겠어. 그리고 국제도서전은 사람이 너무 많아 힘들었다. 새삼 방문해서보니 '책'에 영역에 속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았다. 우리가 '읽을 수 있는 모든 것'이 책이 될 수 있다. 도서전에서 알게된 어플 하루북을 알게되었다.
삼성역에서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를 먹고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공주 보살을 마주쳤다. 예언의 집이라던 이 공간에 들어가면 보살이 공주님의 모습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 공주님이 보살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왕 몸이 땀으로 젖은 김에 강아지를 데리고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여름의 장점은 해가 늦게 진다는 것. 해가 지면 깜깜해져 원래 깜씨인 강아지를 잘 보지 못할까봐 밤에는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 아직 어둡지 않은 길을 따라 산책하고 돌아와 이 주의 로또를 확인하니 꽝. 꾸깃 꾸깃. 왠지 이번엔 될 것같았는데 말이지. 내가 로또를 산 그 가게에 명당 플랜카드를 붙여줄 수 있나 했는데 실패했다.
미국 아스크림 3 twins가 한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아직 생긴지 얼마 되지않아 네이버 지도에는 뜨지 않지. 별마당 도서관 한 번 더 구경하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친구에게 편지를 썼다. 여러 음식 사진들은 이렇게 내가 열심히 찍는답니다. 마트에서 파는 그 3 twins는 마켓컬리에서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
안전교육을 받으러 가기 위해 탔던 지하철에서 마주친 대-자연. 안 그래도 지금 여행병 걸려서 드릉드릉한데 이런거 보여주면 마음이 요동친다. 나도 탁 트인 전망의 산으로 가고 싶어! 결국 올해는 대자연의 나라로 여행가지 못할 것인가. 사실상 방학을 가지는 것이 올해가 마지막이라 내가 긴 휴가를 내어 여행갈 수 있을 지 확신이 없다. 그리고 무려 내 앞 대기자가 40명이었던 무시무시한 스타벅스
폭우가 내려서 제대로 어디를 이동하는 것이 힘들었던 날. 이렇게 비가 많이 왔다구.. 그래도 스벅충은 꾸역꾸역 스벅으로 가서 뭔가를 한다. (집에 있으면 뭔가를 제대로 못하는 1인)
여행을 가지 못해 아쉬웠던 나머지 서울에서라도 여행의 기분을 내보자며 롯데월드몰 전망대 스카이31에 다녀왔다. 좀이 쑤셔하는 날 위해 엄마가 드라이브를 시켜주셨지요. 어제까지 폭우가 내리고 비가 그쳐 서서히 맑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행히 뭐가 보이긴 보였다. 발 밑으로 보이는 롯데월드로 얼마나 뛰쳐내려가고싶었는지.
일상을 여행하듯이 살자고 스스로 다짐도 많이 했고, 좌우명으로 내세우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그래서 그런 하루를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자고 일어나면 갑자기 '오늘은 여행왔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봐야지!' 의 마인드로 뿅하고 변하는 것이 아니었다. 화살표를 보며 전망대를 찾아가는 순간부터 엘레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순간까지만 여행같았다. 이런.
롯데월드몰에는 반고흐의 모든 것을 모티브로 한, 반고흐 카페가 있다. 롯데월드몰에 처음 왔을 때도 이 곳에서 시간을 보냈던 게 생각나 엄마와 함께 다시 왔다. 정말 모든 것이 고흐 그림으로 채워진 이 공간을 엄마도 당연히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다. 반고흐 카페에서 마시는,고흐의 그림을 닮은 음료. 대낮에 이렇게 카페 찾아다니는 건 정말 즐겁다. 사람에 치이지도 않고 정말 백수같거든요.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의 마지막경기 (vs.독일) 을 보기 위해 텅 빈 친구 집에 모이기로 했다. 친구 부모님은 시골로 내려가셔서 집에 있는 모든 가구들이 빠져있었고 이렇게 마루에는 친구네 오빠가 사준 티비만 덩그러니.. 상이 없어서 신문지를 깔고 음식을 먹었다. 사실 먹고 놀기 위해 만난 거였는데 이렇게 경기가 재미있을 줄이야! 새벽에 아파트가 떠나가라 소리지르고 흥분을 쉬이 감추지 못했다. 초등학생때 친구네 집가서 자고 오던 생각이 나서 동심으로 돌아간 듯 놀았지만 어른이라 알코올은 섭취한다.
우연히 알게 된 대회에 보낼 독후감을 쓰며 보호자의 퇴근을 기다리니 선물이 굴러들어왔다.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에어(팟)드랍! 이런 행복이라면 천년만년 기다릴 수 있습니다. 꾸벅꾸벅쓰🙇🙇
스팀시티를 하루 앞두고 짐을 바리바리 싸서 서울에 올라온
님과, 오로지 방탈출을 하겠다는 의지로 모인
님,
님을 만났다. 작당모의라는 까페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모의를 하고 찾아간 방탈출카페에서 무려 20분남기고 무사히 탈출했다. 우리 꽤 브레인이잖아? 하면서 다음엔 난의도 5개짜리를 도전하기로 한다. 스포: 무덤에 갇히는 컨셉의 방탈출에서는 임종체험을 해볼 수 있다.
밥먹고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거리를 헤매다가 우연히 발견한 LP 바 수지큐에 갔다. 내 인생 첫 LP바인데, 술을 홀짝이며 노래에 리듬도 타고, 듣고 싶은 노래를 신청하기도 한다는게 너무 재미있었다. 안주를 따로 시키지 않아 주인 아주머니께서 계속 챙겨주시던 갓 튀긴 팝콘과 아줌마 아저씨들 가운데에 암 것도 모르는 젊은 우리들, 우리가 신청한 이 가수는 몇년도에 데뷔했나, 어느 정도 오래된 가수여야 신청이 가능한가, 왜 내노래는 안나오나. 그 분위기가 계속 기억에 남는다. 다음엔 수다가 좀 가능한 LP 바에 가보고싶다.
지난 주말에는 다시 비가 왔다. 덥기도 무지 더웠다. 비가 내리기 전에 스팀시티를 빠르게 다녀와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저녁에는 누군가가 추천했던 감성타코에 가서 쌈싸먹듯이 먹는 타코 플래터를 시켰다. 꽤 귀찮았다. 그리고 더이상 더워서 내 방에서 잘 수 없었던 나머지 에어컨이 있는 방으로 가 자기 시작했다.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잘 준비를 하기 시작하니 동침하는 강아지. 그런데 너 왜 정신차려보면 내 베개위에 있는거니?
빨대로 물을 쪼로록 빨아 먹고 싶어서 직구로 산 벤티사이즈 텀블러와 (직구 가격이 꽤 저렴하다.) 새로이 부여된 내 자리! 땀을 흘리는 만큼, 커피를 마시는 만큼 물을 많이 마셔야 해서 샀지만 사실 싸서 산거다. 저 두개에 3만원도 안해.. 미국에서 비행기 타고 오는 건데요. (하고 충동구매의 변명을 해본다....😓)
태풍이 우회전(우솨우솨)하고 나니 엄청나게 쨍쨍해진 하늘. 이렇게 보면 잠깐 동안이라도 열심히 살아가야겠다고 힘을 얻는데, 그러다가 또 더워서 땀이 나게 될 때면 좀 미워지는 날씨. 하긴 7월이면 완전 여름의 한 가운데라 땀나고 더울만도 한데, 이 도심에서 옷차림이 얇아지는 것이 부끄러워져서 덥지 않았으면 좋겠다.
친구의 생일 기념으로 커플티를 선물했다. 서울의 맛집에 대해서라면 모르는 것이 없는 이 친구와 함께 근처 맛집과 카페를 깨고 다음에 만날 때에는 이 옷을 입고 맛집탐방을 가기로 약속한다. 생활반경이 비슷해지고, 생활 스타일도 비슷해진 나머지 어느 순간 다시 고등학생이 된 것처럼 가까워졌다.
울 엄마는 친구관계도 일정하게 좋게 유지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하셨다. 아무리 잘 맞고 좋은 친구였더라도 각자의 삶이 변동하는 순간 더 이상 공통점을 유지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고, 사건에 대한 견해가 달라 틀어질 수도 있다. 그러다가도 다시 만나 좋아질수도 있는 것이 신기하다. 내가 나하나를 예측하기도 어려운데 타인과의 미래를 예상하기가 어디 쉽겠나.
어제는 스팀잇을 시작한지 딱 1년, 첫 돌 이었어요.
제가 뭘 대단한 포스팅을 쓰는 건 아니지만, 내 일상의 모든 기록이 여기에 남아있고
새로운 인간관계도 시작했기 때문에 스팀잇이 제 삶에 참 많이 들어왔다는 걸 느낍니당.
여태까지 쓴 포스트 총 115개에 대해서도 결산을 한 번 해보고 싶네요.
그 중에서도 사진일기 포스트는 17개나 되어요!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5개월전에 처음 쓴 사진일기 포스트링크를 첨부합니다.
오늘도 즐-스😊 (즐거운 스팀잇이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