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끄적거리는 것을 좋아한다. 내 생각과 논리의 흐름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나의 생각을 공유하고, 감정을 나눌 수 있다. 나보다 더 기발하고, 체계적인 관념의 틀을 배울 수도 있다.
하지만 글이란 것은 무서운 것이다.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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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어떤가? 띄어쓰기 하나의 차이로, 그 뜻은 전혀 달라진다. 오프라인에서 이렇게 글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서로 간에 오해가 생긴다. 나는 좋은 뜻으로 쓴 글이, 상대방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그것을 표현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글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서툰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스팀잇은 배려와 이해가 필요하다. 전업 작가가 아니고서야.. 평범한 학생.. 보통의 직장인이 오탈자와 글의 전체적인 문맥을 여러번 검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가능하면 나도 썼던 글을 몇 번이나, 다시 읽어보며 교정교열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본인이 쓴 글에서, 오류를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작가들은 편집자, 출판사의 팀원, 친구나 지인, 가족에게 부탁하기도 하는 거다.
내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바로 "배려와 이해"다. 상대방의 글이 조금 서툴고, 내용이 앞뒤가 좀 맞지 않아도, 오탈자가 좀 있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자. 그리고 한 번 더, "그래, 오프라인이라서 그럴거야. 본 뜻은 이런 방향으로 글을 쓴 것일거야."라고 이해를 해주자.
그리고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항상 "양질에 콘텐츠"다. 그것이 스팀잇이라고 생각한다. 글쓰기를 두려워말자.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라 본질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에게 글로써 자신을 오픈하는 것을... 겁내지 마라. 내가 본 여기 스팀잇 사람들은 정말 X 100 , 배려와 사랑이 넘치는 분들이 많다. 간혹 내 글을 정독하지 않고서 다는 댓글도 있다. 하지만 나의 깊은 마음 속 생각과 감정까지 읽어 내시며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이 있다.
마치 하나의 포스팅처럼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도 있다. 당연히 댓글에도 감사인사와 보팅을 전했다. 좋은 글에 대한 보팅 뿐만 아니라, 정성 깊고 상대방을 위해 진심으로 댓글을 단 사람들에게도, 서로 간에 보팅하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 나도 조만간 포스팅 뿐만 아니라 댓글을 성실히 달아주는 분들을 위한 이벤트를 해야겠다.
글쓰기를 두려워마라.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있어보이는 지식, 멋진 여행 자랑, 돈과 투자이야기.. 그것이 다가 아니다. 스팀잇에서는 그것이 다가 아니다. 이 공간이 설사 없어진다고 해도, 자신의 솔직한 경험담과 살아 있는 삶의 이야기만 들려주어도 된다.
나는 그런 스팀잇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