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스팀이 지갑에 드어왔다
끽!!
끼익!!
출근길에 내 차 앞으로 끼어들기!!
NO 깜빡이 차선변경으로 차가 한 대 들어 온다.
벤츠다.
이노무시끼! 깜빡이도 안키네!
시끼마! 고마콱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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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벤츠라.. 좋군..
에이.. 벤츠보단 BMW 지!!!
(ㅡ.,ㅡ) .................
나는 언제 외제차 타보나?
내 월급으론 몇 십년이 지나도, 못 탈것 같다.
월급쟁이론 죽었다 깨어나도 못 사겠지 싶다.
잠깐!!
나 지금 100만스파, 고래 아니가?
바로 콱마!!!
. . .
아니야...
사람이 순식간에 변하면 주변에서 의심한다.
쥐도 새도 모르게
아내도 모르게
조금씩 사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중요한 건 들키지 않게
절대로 티나지 않게
가능한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100만 스파를 내 것으로 만든 것이다.
중요한 건!! 티나면 안된다는 거다!!
. . .
오. 마이. 갓뜨!!!
헉!! 이런!! 된장!!!
이오스랑, 스팀이 반토막 났다. 나의 자산은 순식간에 50% 줄었다.
크헉.... 뒷골이 땡긴다.
고팍스에 들어가보니
여기저기 불기둥이 이곳저곳에서 보인다.
헉.. 이것이 고래의 심정인가?
전에는 몰랐는데.. 스팀이 반토막나니...
심장이 두근두근 더 뛴다.
100만스팀을 받았을 때보다 더 뛴다
크헉....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화장실 갈 때, 점심시간... 복도를 걸을 때....
온종일 나는 고팍스에 접속해있다.
그래프를 하루종일 주시했다.
역시.. 안 되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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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왔다.
의욕이 없다.
삑삑삑삑~ 띠로리~!
아파트 문을 연다.
"아빠 왔다."
아파트 현관을 열자...
둘째 아기 공룡이 아장아장 다가온다.
세상 밝게 웃고 있다.
둘째를 안고 집으로 들어선다.
"자기 왔어? .......... 소민이랑 좀 놀아줘"
아내가 주방에서 저녁을 하며 말한다.
장난감 방에 첫째랑 놀아주란다.
나는 지금 정신 없는데.... 아오.. 머리야..
"아랐어. 일단 나 타이레놀 두 알만"
"왜? 머리 아파? ..........
저녁은 자기 좋아하는 제육볶음이야"
제육볶음..........
이제 빨간 색깔만 봐도 화가 난다.
하.................
쇼파에 눕는다. 아........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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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
다다다다... 꼬옥....
첫째 공주가 달려와 나에게 안긴다.
다다다다~~ 퍽!!!
크헉... 둘째 아기 공룡이
정수리로 나의 명치를 퍽하고 또 박는다.
첫째, 둘째 모두 나의 품에 들어온다.
"아빠~ 나 오늘 선물 받았어."
"그래? 어디서?"
"치과에서 잘했다고 반지 줬어!"
"오~ 그래? 소민이 잘했네~.
아빠가 한 번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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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래....
일희일비하지 말자.
어쩌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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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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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고래였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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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스팀잇 오류 기념으로, 보팅하면 보였던 글을 복구하여 올렸습니다.
사진은 정말 소민이의 사진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