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업은 특수교사다. 나는 장애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렇다고 남들 말하는 '날개 없는 천사?' 이런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 나는 무늬만 특수교사일 뿐이다. 나의 동료들 중에는, 정말 착하고 존경받을 만한 특수교사들도 있다.
오늘 내가 얘기하고 싶은것은, 나 같은 멍청이도 이해할만한 '상식'에 관한 이야기다.
오늘 아침, 나는 충격적인 기사를 보았다. 바로 예능프로에서 지적장애인 흉내를 내며, 장애인을 비하하며 웃음거리로 삼았다는 내용이었다. 내가 좋아하며 평소에 자주보던 프로라, 더 충격이었고 상당히 기분이 찝찝했다.
얼마전 끝난 월드컵에서 어땠는가? 어느 나라의 선수가 손으로 눈을 옆으로 찢으며, 아시아인(한국인)을 비하하는 장면이 나왔다. 사람들의 기분은 어땠을까?
악의 없이 재미로 그랬다고 생각하고, 별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얘기하겠지만.... 나는 정중하게 사과를 하는 것이 인간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 연예인이 장애인 흉내를 내며, 웃음과 재미로 자신에 대한 관심을 얻었을 때.
어느 한 지적장애인 어머니의 심정은 어땠을까? 불안하여 혼자 집에 두지도 못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도 같이 간다. 남들은 최저시금 1만원을 얘기할 때, 월 40만원짜리 일자리도 못구한다. 그들의 생존은 어떨까?
나는 무늬만 특수교사다. 나는 착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양심, 그 정도의 배려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기득권, 권력자,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 ... 우리사회에 이른바 잘 먹고 잘 사는 집단은 철저하게 사회적 약자를 외면해왔다.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기득권은 배불렀고, 정치인은 생색을 냈다. 정작 세금을 꼬박꼬박 냈던 지적장애인의 부모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뒤 아이의 생계가 걱정스럽다.
장애인 생활시설에 모여 살면 되지 않냐고? 그들은 위험하지 않냐고? 장애 아이들은 수십년간 마음에 대못이 박혀왔지만, 아직도 사회적 약자일 뿐이다.
제발, 장애인 시설에 자원봉사를 한 번이라도 해보라. 그리고 과연 내가 이 아이들을 비하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좋겠다.
나는 말뿐인 사람이 제일 싫다. 사과? 입으로? 맨 입으로?
나는 스팀잇과 블럭체인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과거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입으로 '상생'을 나불대며, 모두가 잘 살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가짜'다.
사람들은 더 따뜻하고, 더 좋은 리더를 원한다. 그런 리더를 선택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똑똑하기만 한 사람인지, 현명하게 살아온 과거 행적을 보면 된다.
모두가 기록에 남는다. 있는 놈들끼리 배부르게, 자기 식수들만 챙기는 사람과... 나눔과 헌신으로 주변을 챙기는 사람은 다르다.
그 연예인과 주변의 실수였다고 믿고 싶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다만, 실수를 모른척 하고 살건지, 사과하고 주변에 나눔을 실천하고 살건지, 그건 다르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우리 아이들도 잘못하면 사과는 할 줄 안다. 과연 누가 더 똑똑한 사람일까? 누가 더 사람다운 사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