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를 보지 않으면 뻔뻔한 사람이 되기 십상이고 도리어 눈치를 많이 보게 되면 사람들의 쉽게 단정 짓게 됩니다. 눈치를 보지 않고 편안하게 살아가는 환경이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게 많은 사람들의 실상이죠. 대한민국에서 과장이상 급의 직장인들 대부분은 정말이지 박수를 받아야 마땅한 거 같아요... 물론 다치고 병이 들었겠지만 눈치와 단정 짓기 사이의 위태로운 줄 위에서 떨어지지 않고 꿋꿋이 걸어온 곡예사와 가까우니 말이죠.
눈치를 보는 것. 인생을 매끄럽게 살아가는데 큰 역할을 하는 윤활제와도 같지만 가끔은 정말 위험한 것 같습니다. 눈치를 볼 거면 아주 프로페셔널 하게 해야 하는데 저처럼 그렇지 못하면 역효과를 내니까요.
저는 줄곧 남의 상황을 잘 배려한다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면 오늘 코인장이 좋지 않으니 스팀잇에 되도록 자극적인 글은 쓰지 않아야겠다 혹은 xx이가 표정이 좋지 않은 걸 보니 조금 마일드하게 대해야지라는 식이였어요. 이러한 태도 덕에 덕도 많이 보고 칭찬도 많이 받았습니다만 오늘은 제가 눈치를 너무 많이 보는 것 같아 옆에 있으면 숨이 막힌다고 말하더라고요. 뒤에서 찬찬히 바라보는 인자한 사람이고 싶었는데 저는 CCTV 이였답니다. 핳핳핳
아마 저와 마찬가지로 눈치를 많이 보는 분들은 주위 사람들의 행동을 너무 깊게 주시하고 또 그게 반복되어 어쩔 수 없이 단정 짓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냥 몸이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안 좋다고 생각해서 타이레놀이 필요한 사람한테 커피를 주면 받는 사람은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몸은 아픈데 그렇다고 웃는 얼굴로 커피를 주는 사람한테 거절하기도 그렇고...
좋은 맘을 먹는 것과 무관하게 항상 남의 입장을 다시 생각해야 하는 거 같아요. 오히려 좋은 맘을 투영해버리면 더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직장인들과 정말 버터처럼 부드럽게 눈치를 봐서 아예 티가 안 나는 고수의 지경에 이른 분들에게 박수를 치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