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했습니다. 휴식 시작입니다.
갑자기 아침에 푹 자도 알람 하나 울리지 않아서 어색하긴 하네요.
혈기 어린 행동파를 마주치는 일이 영 드물었던 탓일까,
요 며칠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음, 많이도 머뭇거렸구나.
회의와 허무와 주저함이 잘도 버무려진 날들이었어요.
하루의 대부분을 생업에 바치고 자투리 시간에 주섬주섬 글을 쓰는 게 전부.
그렇게 조각조각의 실천으로 얻은 결과물을
어찌 타인들 앞에서 우렁차게 외칠 수가 있을까요.
그낭 이런 태도로 어영부영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은 틀린 답을 말하는 걸 극도로 두려워했던 우등생 컴플렉스의 연장일지도 모르겠고.
어쩐지 이젠, 질주와 몰두는 영 부담스러웠습니다.
요즘은 찢어진 청바지가 좋습니다.
특히 이렇게 구멍이 크게 나있는!!
바람도 시원하게 통하고
왠지 살짝 일탈을 하는 기분이랄까..
스트라이프와 청바지 조합을 정말 좋아합니다.
시원한 여름이 성큼 다가오길.
곧 더 따뜻한 곳으로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