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챙겨 보는 것을 잘 못해서
조금 보다 말거나 완결이 난 후에 보는 나를
주말 밤마다 텔레비전 앞에 붙잡아 앉히는 드라마 라이브.
가슴 콩콩 뛰는 러브라인 보다
우리 일상에 벌어지고도 남을 법한 사건 사고와
고군분투하는 홍일 지구대 경찰들을 보고 있으면 심장이 쫄깃해진다.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드라마 속 세상을 들여다 보며
화도 냈다가 웃었다가 눈물 콧물 범벅이 되도록 울기도 한다.
특히 안장미와 오양촌 커플의 에피소드를 좋아하는데,
내게는 비열하고 치졸한 캐릭터로 각인된 배성우 배우가
경찰 연기 하는 걸 보며 매번 물개 박수를 친다.
그리고 노희경 작가 작품마다
늘 매력적인 역할로 등장하는 배종옥 배우는 이번에도 어김없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연기하는 배우가 있다는 게 자랑스러울 정도로 좋다.
어머니 장례를 치르고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이 장면을 다섯 번 넘게 돌려 봤다.
아픈 마음을 꾹꾹 눌러가며 대화하는 둘의 모습이 너무 슬퍼서 똑같은 장면에서 똑같이 울었다.
드라마 라이브는 우리 현실네를 너무나 꼭 닮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