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좋은 이유 중 하나. 해가 길다는 것. 여행의 마무리, 겨울은 오후 5시, 여름은 저녁 7시. 8시나 되어야 비로소 사위가 어슴푸레해지는 여름엔, 5시는 아직 여행의 시간, 7시도 아직 그림 그릴 수 있는 시간이다.
180711 김녕 성세기 해변
한낮의 무더위 속에서는 차라리 잠시 쉬어가고 일몰 무렵에 그리는 여름 어반 스케치.
해도 지쳐 뉘엿뉘엿 스러지고 파도도 숨이 차 어슬렁거리는 저녁의 바다.
그 풍경 속으로 바람이 불어와 대기를 식힌다.
바람에 나부끼는 머리카락을 묶으면 한 줌 서늘한 바람이 목뒤를 어루만진다.
아... 시원해.
여름 어반 스케치의 가장 좋은 때,
일몰 무렵 바닷가.
18-215 김녕 성세기 해변 (다니엘 스미스 수채물감 / 세르지오 300g 권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