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즐겨 듣는 팟캐스트가 있습니다.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진 '김생민의 영수증'인데요.
오늘은 팟캐스트의 주인공 김생민 씨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영수증 팟캐스트를 듣기 시작한 건 작년 6월 말 부터입니다.
송은이 & 김숙의 비밀보장을 통해 김생민 씨의 방송을 들으신 분보다는 살짝 늦었지만 비교적 초기에 들은 편인데요
청취자들의 영수증을 보고 거침없이 스튜핏과 그레잇을 날리는 게 재미있고 나름대로 재테크에 관심이 있고 가계부를 쓰는 입장에서 공감가는 이야기도 많아 참 잘 들었습니다.
초기 팟캐스트 게시판에서는 긍정적인 평과 건설적인 아이디어들이 많이 오갔는데 확실히 방송을 통해 프로그램이 알려지게 되면서 김생민 씨에 대한 비판도 자연스럽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 비판들에 대한 저의 생각은 아래와 같습니다.
<김생민 씨에 대한 비판들과 나의 생각>
첫번째 비판 - 본인은 타워 팰리스에 살고 좋은 차를 타면서 시청자에게는 무조건 아끼라고만 한다.
출처 - TV조선
맞습니다.
김생민 씨는 타워팰리스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차를 타고 다닙니다.
(얼마 전 SM엔터테이먼트에 들어가면서 매니저와 업무용 차도 제공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사연을 보내온 분들에게 아끼면서 살아라, 차는 웬만하면 사지 말아라는 말을 할 자격이 없을까요?
김생민 씨 같이 철저한 경제 관념을 가진 사람들이 계획적으로 구입한 집과 차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도 많은 사람들처럼 가족들과 여유있는 삶을 살고 싶기 때문에 돈을 모았고 지금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소비를 할 뿐입니다.
만약 김생민 씨가 환경 운동가의 입장에서 소비를 비판했다면 이와 같은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김생민 씨가 소비를 줄이라고 한 말의 의미는 돈을 모아 여유롭게 쓰고자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해석해야합니다.
팟캐스트에서 그가 항상 강조하는 건 목표와 절실함인데요.
이루고 싶은 경제적 목표가 있고 이에 대한 절실함이 있는 분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 조언을 해주는 것이므로 그는 본인의 철학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 비판 - 소비를 하지 말라고 하면서 본인은 제품 광고를 많이 찍는다.
출처 - 인터파크 투어
김생민 씨가 핫해지면서 광고를 꽤 많이 찍어서 이에 대한 비판도 있습니다.
'너 돈 쓰지 말라며! 그러면서 물건 파는 광고는 왜 해?' 라는 말이 그 것이죠 ㅎㅎ
사실 김생민 씨의 관점에서 광고는 다른 방송 일처럼 자신의 수익을 위한 활동입니다.
그리고 제품에 대한 선택은 소비자의 몫입니다.
저는 유명 연예인이 광고한다고 해서 그 내용을 곧이 곧대로 믿고 제품을 구매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해줄 순 있겠지만 소비자들은 이미 다양한 리뷰를 보고 제품을 구입하는 데 익숙하니까요
김생민 씨는 자신이 목표가 있고 절실함이 있다면 돈을 버는 일을 무서워해서는 안되고 힘듦을 충분히 감수해야한다고 꾸준히 말합니다.
실제로 부모님을 부양하고 살고 있는 40대 여성분에게 또 다른 부업을 추천하기도 했죠
그 분의 목표에는 부업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자세히는 모르지만 김생민 씨 본인이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들어오는 광고를 마다하지 않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연예인이라는 그의 직업의 특성을 생각해본다면 광고는 직업전문성을 키워 몸값을 올려줄 수 있는 좋은 수단 일 것입니다.
세번째 비판 - 너무 아껴서 국가 경제는 물론 주변 사람에게 민폐를 끼친다
출처- 채널A
김생민 씨의 어록 중 일부를 캡쳐한 것입니다.
저는 이에 대한 비판은 어느 정도 인정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가 줄어든다는 것은 부정적인 신호입니다.
특히 미국의 실업률과 소비 수준에 따라 출렁거리는 세계 경기를 보면 소비를 죄악시하는 건 우리 모두에 대한 위협일 수 있죠
어느 정도의 소비는 자신과 가족,주변 사람 그리고 우리 사회를 위해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김생민의 영수증' 이라는 프로그램의 의도입니다.
영수증은 돈을 모으고자 하는 목표가 있지만 어디서 돈이 새는지 모르고 어떻게 돈을 모으고 써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목표의 유무입니다.
내가 이루고자하는 목표가 없거나 경제적인 것과는 큰 상관없는 목표만 있는 사람들은 김생민 씨의 이야기는 듣고 흘리면 됩니다.
너무 무책임하게 들리시나요?
사실 그는 무조건적으로 소비를 비판하고 모든 소비를 억제하라고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기 때문에 김생민 씨에 대한 비판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비판은 지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김생민 씨의 조언을 듣고 몰랐던 자신의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계획적인 소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체계적인 금융교육이 전무하다시피 한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에서 김생민 씨의 활동은 충분히 의미있고 칭찬받을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