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조용한 이웃 분의 피드에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글있습니다. 논란거리가 싫으신 분들은 패스하시기를 바랍니다.
스팀잇을 하다 보면 별별 글을 다 볼 수 있다
이번에 붉어진 어뷰징 논란은 꽤 길게 갈 것 같다
지난번에 썼던 글처럼 철학의 문제와 관련이 있고 스팀잇 시스템 자체를 바꾸지 않는 한 해당 문제는 계속해서 논란이 될 게 뻔하다
- (참고) 순수하게 스팀잇을 한다는 것
https://steemit.com/kr/@amukae88/3pwz7z
여기저기 돌아보던 중 어뷰징 논란으로 가득한 스팀잇에서 우연히 또 다른 논란을 접하게 되었다.
스팀잇 강의, 그리고 22만원 이 그것이다.
- kr 커뮤니티에서 유명한 분이 외부에서 스팀잇 강의를 하셨다.
- 스팀잇에 입성하여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강의의 수강료는 4시간에 22만원이었다.
나는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최근 몇 년 새에 많아졌다)
하지만 씨드 머니가 적기도 하고 쫄보여서 아직 이렇다 할 투자 수익은 없다.
그래도 미래에 투자할만한 상황이 왔는데 뭔지 몰라서 못하는 일은 방지하기 위에 여기저기 강의를 들으러 다니고 책도 읽고 있다.
그러는 중에 몇 십 만원 주고 경매 강의도 들어보고 부동산 강의도 들어봤다 .
내가 들었던 강의에 비하면 ‘4시간에 22만원’은 그리 비싸 보이지 않는다.
스팀잇의 가능성을 보고 22만원의 기회비용을 들여도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그 수강료는적당할 것이다.
강의를 못 들어본 상황에서 강의 질까지 평가할 순 없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나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스팀잇이 처음 적응하기 힘든 SNS이기도 하고 나도 지인의 도움을 받아 가입하게 됐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실망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다음의 이유에서다
먼저 ‘공개적이지 않았다’
스팀잇과 관련한 밋업이나 행사가 있을 경우, 꼬박꼬박 포스팅을 해주었던 과거와는 달리 해당 강의의 경우 카페에서 신청을 받아 진행되었다
나 같은 경우도 문제 제기를 한 포스트 통해 우연히 알게 되었다.
kr 스팀잇 유저를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대로 '이런 강의도 진행한다. 이 강의를 통해 새로운 회원들이 유입될 것이다' 하고 글 올리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을까?
아마도 유료 강의이기 때문에 스팀잇 생태를 아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는 해당 글을 올리기 민망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강의의 내용이 스팀잇 안에서는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기 때문이다.
kr-join 태그를 달고 글을 남기면 어떻게 스팀잇을 해야 하는지 잘 정리된 가이드 링크가 따라 붙는다.
어떤 친절한 분들은 ‘이거 어떻게 하는 거예요?’ 라는 문장만 있어도 자세히 댓글을 달고 도와주려고 한다.
만약 이 강의가 무료였다면?
장소 섭외를 위한 비용과 교통비 정도를 참가비로 받았다면 어땠을까?
지금과 같은 논란은 없었을 것이다.
물론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을 스팀잇에 포스팅 해야 할 의무는 없다.
스팀잇으로 강의를 해 돈을 벌면 안된다는 법도 없다. 우리는 돈을 벌러 왔으니까
다음으로 ‘무료 배포를 목표로 했던 가이드북을 강의에 제공했다’는 것이 실망스러웠다.
나도 스팀잇 가이드북을 받았다.
스팀잇과 관련된 첫 책이기도 하고 내가 활용하는 SNS를 소개하는 책이 나오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좋았다.
0.01의 보팅만 해도 내 이름을 땡스투 리스트에 올려준다니!! 그리고 당첨을 통해 배송비만 내고 그 책을 공짜로 받을 수 있었다.
그게 좋아서 책 수령 인증 글도 올리고 이 책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느냐? 하는 댓글에 성심성의껏 답글을 달았다.
이와 더불어 내가 참여하는 모임에 해당 책 발간 소식도 알렸다.
스팀잇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가이드북을 설명했고 관심 있어 하시는 분이 다음 모임에 책을 볼 수 있냐고 해서 흔쾌히 가져가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해당 유료 강의에서 가이드북을 제공했다는 글을 보고서는 ‘뭐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현재 여분의 가이드북은 유료로 판매되고 있다는 글을 보고서는 꽤 실망했다.
자신의 아이디가 올라간 스팀잇 가이드북이 유료 강의에 사용되고 별도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을까? 모르는 사람이 많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팀잇을 알린다는 목표와 무료 배포에서 느껴지는 ‘대인배’적인 행동에 감동하며 보팅을 했던 것이지 유료 판매에 동의한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강의에 사용할 계획이라면 미리 알렸어야 했다.
두 분이 스팀잇 가이드북 제작으로 뉴비들의 스팀잇 활동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kr 커뮤니티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큼 스팀잇의 속성을 잘 아는 분들이었다면 좀 더 공개적이고 지원적인 방향으로 강의를 했어야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사람들은 돈이 얽히면 같은 문제라도 더 민감해진다.
나의 아쉬움이나 실망도 거기에서 오는 것 같기도 하다.
돈
그놈의 KRW가 뭐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