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직도 뉴비 . 철학자입니다. (armdown은 '아름다운'입니다.)
현대시는 갈수록 난해해지고 있습니다. '실험'이라는 이름으로 그리 한다 합니다. 이게 과연 올바른 길일까요? 몇 자 단상을 적어 봅니다.
오늘날 시를 쓰는 사람은 자신의 사고와 직관 능력에서 산문적 치열함의 결핍을 숨기기 위해 시로 위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봐야 한다.
오늘날 시는 음악과 분리되어 과거의 운문이 지녔던 힘을 상실했으며, 단지 종이 위에 끄적인 산문의 조각에 불과한 것으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가 아니라 아포리즘일 것이며, 행갈이를 한 산문에 불과할 것이다.
과연 음악과 분리된 시정신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리듬을 잃어버린 시가 여전히 시일 수 있을까? 그렇다면 침묵 속에서 쓰고 읽히는 시는 시가 아닐 터. 시인이 이제 맞부딛혀야 할 상대는 과거의 시인이 아니라 차라리 고금의 산문일 것이다. 이를 통해 여전히 살아 있는 리듬을 찾아내고 발명해야 하리라.
이른바 오늘날의 시인은 자기 식의 산문 형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산문 형식을 창조하는 능력의 결핍을 숨기기 위해 미완의 산문인 침묵의 시로 도피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