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손수 번역한 니체의 경구 하나를 올립니다.
'운명애(amor fati, 아모르파티)'라는 유명한 구절이 담긴 경구입니다.
새해에. — 나는 아직도 살아 있다, 나는 아직도 생각하고 있다. 나는 아직도 살아야만 한다, 나는 아직도 생각해야만 하니까. 나는 있다, 그러므로 나는 생각한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있다. 오늘은 누구든 자신의 바람과 가장 소중한 생각을 털어놓아도 좋다. 그래서 지금 나도 내가 나 자신한테서 바랐던 것이 무엇이며 올해 처음 내 마음을 달려간 생각이 어떤 것인지를, — 나한테 향후 모든 삶의 바탕, 보증, 달콤함이어야 할 생각이 어떤 것인지를 말하려 한다! 나는 사물에 있어 필연적인 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보는 법을 더욱더 배우려 한다. 그렇게 해서 나는 사물을 아름답게 만드는 자들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운명애. 지금부터 이것이 나의 사랑이어라! 나는 추한 것과 전쟁을 벌이지 않으련다. 나는 고발하지 않으련다, 나는 고발자들을 결코 고발하지 않으련다. 무시하기가 내 유일한 부정이어라! 그리고 특히 무엇보다, 언젠가 나는 오직 긍정하는 자가 되려 한다!
— 니체, "기쁜 앎", 제4권 276절 (1882년 9월 10일 초판 출간)
아래는 원문입니다.
FW-276 — Die fröhliche Wissenschaft: § 276. Erste Veröff. 10/09/1882.
Zum neuen Jahre. — Noch lebe ich, noch denke ich: ich muss noch leben, denn ich muss noch denken. Sum, ergo cogito: cogito, ergo sum. Heute erlaubt sich Jedermann seinen Wunsch und liebsten Gedanken auszusprechen: nun, so will auch ich sagen, was ich mir heute von mir selber wünschte und welcher Gedanke mir dieses Jahr zuerst über das Herz lief, — welcher Gedanke mir Grund, Bürgschaft und Süssigkeit alles weiteren Lebens sein soll! Ich will immer mehr lernen, das Nothwendige an den Dingen als das Schöne sehen: — so werde ich Einer von Denen sein, welche die Dinge schön machen. Amor fati: das sei von nun an meine Liebe! Ich will keinen Krieg gegen das Hässliche führen. Ich will nicht anklagen, ich will nicht einmal die Ankläger anklagen. Wegsehen sei meine einzige Verneinung! Und, Alles in Allem und Grossen: ich will irgendwann einmal nur noch ein Ja-sagender s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