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답안을 채점하면서, 몇 마디 조언을 해봅니다.
"자신의 주장을 논하라"라는 문제를 "자신의 느낌이나 희망사항을 써라"로 이해하고 근거나 논증 없이 글을 쓰는 일이 많은데 말야. 이건 '주제'도 있고, '재료'도 있고, '강의와 토론'도 했던 내용을 자기 관점으로 다듬고 평가하라는 요구거든.
띄어쓰기, 맞춤법, 개념 오류(ex. '의식'을 '인식'이라 한다든지 ㅠㅠ), 철자(ex. stochastic이 stocastic이 돼버림) 같은 사항이 사소하게 보이겠지? 천만에. 그 하나하나가 일차적이고 기초적인 평가 대상이거든. 너무 거시적인 거 좋아하지 말렴. 벽돌이 부실하면 건물은 쉽게 무너지거든. 근데 그런 기초들은 '외워야' 하느니라.
글의 구성과 표현력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무슨 말을 하(려)는지 두세 번 읽어야 읽히는 글을 채점자가 기분 좋게 평가할까? 네 친구도 이해하기 힘든 글을 선생에게 제출하는 건, 흠, 뭐랄까, 예의 차원에서도 실용적 차원(학점)에서도 현명하지 못한 일 아니겠니.
우선은 이 세 가지만 명심했으면 한다. 사랑하는 제자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