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아침, 갑작스럽게 찾아온 sciatica (좌골신경통) 때문에 거의 2주동안 회사에 가지 못했습니다. 종종 허리가 아픈적은 있었지만, 정말 난생 처음 겪어보는 짜증스러운 고통의 나날들이었습니다. 첫날의 그 통증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앉아있어도, 서있어도, 누워있어도 고통스러워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근육이완제와 진통제도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아니 그걸 먹어서 그나마 그정도로 참을수 있었을지도 모르죠.
통증에 하루종일 통증에 시달리며 잠도 편하게 자지 못하고, 운동도 못하고, 차분히 앉아서 하고싶은것을 하지도 못하는 나날들이 계속되다보니 나중에는 우울한 기분에 빠져서 참 힘들더라구요. 긍정적이고 활동적인 편인데도, 영영 낫지 않으면 어떡하나, 회사에서 짤리며 어떡하나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마음이 나약해지는것을 겪고나니 병이라는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사람의 정신을 얼마나 쉽게 허물어뜨리는지 조금은 알겠더군요.
마음같아서는 스테로이드 주사라도 맞고싶은 심정이었지만, 영국 의료시스템상 그렇게 단번에 강력한 조치를 취해주지 않기때문에 그저 스트레칭과 디아제팜 그리고 이부프로펜으로 일주일을 버텼습니다. 하지만 결국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카이로프락터를 찾아갔습니다. 엉덩이 근육이 경직된데다가 골반뼈가 비틀어져있어서 좌골신경이 더 많이 압박되어 자연히 나으려면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릴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비틀어진 골반뼈를 교정하는 치료를 받고, 근육마사지를 조금 받았습니다. 카이로프락터 말로는 골반 교정을 진행하면서 빠른속도로 호전 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날 밤에 정말 처음으로 깨지않고 잠을 잘수가 있었습니다.
좌골신경통이란?
좌골은 우리가 의자나 바닥에 앉을 때 바닥에 닿는 뼈이며 골반뼈의 일부입니다. 그리고 그 뼈 사이의 틈을 지나서 다리로 내려오는 신경을 좌골신경(Sciatic Nerve)라고 부릅니다. 좌골 신경통(Sciatica)란 이 좌골신경이 다양한 원인을 통해서 자극을 받거나 압박을 받아서 발생하는 신경통으로, 엉덩이로부터 시작해서 다리 전체에 통증을 유발합니다. 추간판 탈출증이나 이상근 증후군(Piriformis syndrome)이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아래 비디오어 좌골신경통이 발생하는 원인 두가지를 정말 잘 설명해 줍니다.
카이로프락터가 여러가지를 진단해보더니, piriformis syndrome (이상근 증후군) 이라고 하더군요. 척추 모형을 보여주며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는데, 뭔소리인지 잘 모르겠어서 집에와서 인터넷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이상근 증후군은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는데 다음과같은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 골반이 틀어진 경우
- 엉덩이 근육이 약한 사람
- 바르지 않은 걸음걸이
- 바지 뒷주머니에 물건을 넣는 경우
-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경우
- 운전을 오래 하는 경우
- 다리를 꼬는 습관
혹시라도 위와같은 습관이 있으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너무너무 아프거든요. 저는 다리를 꼬는 습관을 아주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아프고나서 완전히 고쳤습니다. ㅜ.ㅜ 이젠 다시는 다리를 꼬지 않을 겁니다. -___-
내일 회사에 복귀합니다
카이로프랙틱 치료 이후로 지금은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불편합니다. 어서 빨리 깨끗하게 나아서, 평소에 즐겨하던 러닝도 다시 시작하고, 개발하고싶은것도 몇시간씩 집중하며 개발할수있는 집중력도 되찾고 싶습니다.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올 한해는 더더욱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지내보려구요. 평소에 잘 아프지 않고, 아파도 버티면 금방 낫는 스타일이라서 자만 했다가 정말 큰코 다쳤네요.
내일은 오랜 병가를 마치고 회사에 갑니다. 그동안의 공백을 잘 매우고 다시 힘차게 시작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존으로 옮기고 나서, 개인적인 욕심과 경쟁의식에 사로잡혀서 평소보다 많이 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어리고 똑똑한 사람들 사이에서 뒤쳐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간절한데, 일이 생각대로 잘 되지 않으면 혼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근심 걱정도 점점 늘게 되더군요. 누군가가 이런 저에게 브레이크를 걸어주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다시 초심을 가지고 정진해 보렵니다. ^^
모두 건강 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