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 딸아이가 낑낑거리며 뭔가를 하고 있길래 들여다보니 색종이 위에 발을 올려놓고 신발이라며 만들고 있었다. 잘 시간이라 함께 간단히 만들어보고 오늘 아침에 본격적으로 신발 만들기를 했다. “우리 신발 디자인 해볼까?”라고 하니 “디자인이 뭐야?”라고 묻는다. “물건의 색깔이나 형태를 매력적으로 만드는거야. 니가 하고싶은대로 개성있게 만들어보면 돼. 아빠도 디자이너야.” 라고 했다. 신발의 큰 형태는 만들어주고 그 위에 그리거나 붙이도록 도와주었다.
재활용 박스, 꽁뻬띠, 색종이, 스티커, 벨크로, 스템프, 노끈, 각종 그리기 도구를 다 꺼내서 만들기 시작했는데 딸아이보다 내가 더 빠져들어서 작업했다.
해피할로윈 컨셉이라고는 했으나 그냥 몬스터
딸아이가 매일 그리는 포켓몬과 동그리검댕먼지
야채군 과일양 슈즈
발바닥을 간지럽히는 개미지옥 슈즈
착샷!
딸내미가 제안하는 2018 s/s 슈즈 콜렉션
엄마도 예쁜 슈즈 하나 만들어주라.
어른이 되면 멋진 디자이너가 되려나 했는데 오후에는 공룡을 연구하는 고고학자가 된단다. 꿈이 많은 건 좋지. 무얼하든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