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원이 보이는 식당에 앉아있다오늘은 따뜻하다
창문으로 가득 들어온 햇빛과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
나무바닥에 스치는 의자의 기분좋은 울림과
잔잔히 흘러나오는 음악의 선율
고소한 치즈와 계란이 익어가는 냄새
공간이 기분 좋음으로 가득찬다
모든 것은 나를 한껏 아늑하게 만들었다나는 의자에 기대 그저 창 밖을 바라본다
가벼운 종소리가 딸랑 울리고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내가 기대하는 사람은 저 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겠지
그 생각이 들자 괜히 눈물이 고였다모든 것이 기분 좋은 이 순간에 눈물이라니
입가에 쓴웃음이 머물고 질끈 눈을 감았다다시 물끄러미 창밖을 바라본다
나는 공원이 보이는 식당에 앉아있다
오늘은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