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길에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시각 장애인을 보았다.
앞이 완전히 안 보이나보다.
지팡이를 흔들고 스크린 도어를 만져가며 점차로 내리는 번호를 읽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시각 장애인을 본 경우는 처음이 아니었긴 하나, 젊은 친구의 경우라 그런지
마음이 좀 아팠다.
퇴근길이라 지나가는 곳에 사람도 많고 짐들도 많았기에
내가 이쪽에 뭐가 있어요 저쪽에 뭐가 있어요 말하고 싶었지만 오히려 그런 행동이
장애인들에게 불편하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
멀리서 그녀를 그져 말없이 쳐다보았다.
그녀를 지하철로 보내고 나도 서둘러 지하철에 탔다.
만원이어서 지하철 내부를, 그녀를 확인할 여를이 없었다.
그러다가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나는 주변사람들에게 착한척 아는척, 오지랖은 엄청 떨면서
이런 장애인 대해서 매우 무관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들은 장애인 단체에 가 봉사활동도 많이 한다는데
나는 지금껏 봉사활동이라 하면 교육봉사랍시고 편한길만 가지 않았나...
눈에 보이는 문제들에만 집중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너무 소홀히 하지 않았나 싶다.
분명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내 일이 아니야, 내가 직접 본 일이 아니잖아 하면서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
반성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