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주간 나의 관심사는 요리 더 정확히 말하자면 '조리사'에 있다.
사실 그 이유는 어머니에게 있다.
어머니가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따겠다며, 필기 시험을 준비하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필기 시험의 경우 기출문제만 풀면 된다는 친구분의 말을 들어 어머니께서 무작정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처음 며칠은 내가 옆에서 같이 문제도 풀고, 채점도 하고 설명도 하고, 강의(?) 도 했다.
필기 시험의 경우, 은근히 화학, 생물 지식이 많이 필요했다. [요리가 유기체에 대한 화학 반응이 아닌가!]
물론 모르고 그냥 외워도 되긴 하지만, 옆에서 어머니가 막 외우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시험을 위한 단기기억 생성에 의의를 두긴 하지만 그래도 오래 이런 지식들을 알면 오히려 더 좋은게 아닐까 그래서 나는 가능한 쉽게 화학 용어를 풀어 설명하고, 요리에 나오는 화학 반응들을 설명하고 영양소의 붕괴 과정 등에 대한 메커니즘 또 pH 니 BOD 니 오염관련된 것들에 대해서 설명했다.
아주 깊게는 나가지 않고 그냥 핵심이 뭐고 무엇이 문제인지, 고기의 색깔이 변화는 것도 화학반응이고 어떤 색에서 어떤 색으로 가는데에는 어떤 원리가 있어 그런거라고.. [색깔 변화에 대한 것들도 출제되더라, 원리는 없고 그냥 때려 맞추라는 건가?]
[요리 관련 반응으로 이전에 포스팅했던 [요리, 과학?] 태우면 단맛? 쓴맛? 이것도 단골로 시험문제에 등장하더라. 반가웠다. ]
생물 관련해서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대부분이었다.세균의 종류들[호기성, 혐기성]과 각 세균들이 증식하는 조건들, 세균의 부산물들 이런 것들.... 시험 공부를 하는 많은 사람들은 이것들을 그냥 무작정 암기하는 것일까? 사실 몇몇 세균들의 경우 책에 잘못 기재된 내용들도 보였다. 기생충은 나도 잘 몰라서 기생충과 관련 질병들에 대해선 좀 고생을 했다.
나머지 칼로리 계산이나 요리시 지켜야 할 것들, [중고교 기술가정시간?] 또 재료비 이런거 계산하는것들 또 관련 법률로 구성되어 있었다.
일단 한번 전반적으로 같이 훝은 뒤, youtube에 조리기능사 필기시험 요약 강의들을 다운받아 어머니와 같이 시청했다. 보니까 "이건 자주 출제되니까 외어라" 이런 식이다 ㅠㅠ [사실 요리도 과학인데 ㅠㅠ]
기출문제집을 다 풀고 인터넷에서 또 기출문제들을 출력해서 갔다 드렸다.
나의 잔소리를 들어가면서 또 오답체크를 같이 하면서 일단 조리기능사 필기 시험은 우수한 성적으로 붙었다.
이젠 실기를 준비하시겠다며 학원을 알아보고 계신다. 한동안 식단들은 어머니의 시험과목 식단으로 이루어질 것 같다. 한식은 52개, 양식은 32개.. 제빵과 제과도 하고 싶으시다는데...
어떤 음식들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