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해서 나쁠 것 없지
추억을 함께 나눈 사이,
더더군다나 그 기억이 어린 시절의 것이라면
그런 사람과는 더더욱 연을 조심히 다루어야 합니다.
저는 가끔씩 이것을 잊어버려요.
전쟁터같은 사회에서 아군 적군 편가르기 하다보면.
또 아군이 어느새 적군이 되어있고 그런 일이 반복되다보면
사람에 대한 신뢰를 거두게 되었었거든요.
그럼에도 나와 옛 추억을 함께 만들어왔던 사람은
너무나도 소중하더라고요.
순수한 그 시절은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현대인은 다들 바뻐요. 너무너무
사람들은 각기 사정대로 옛 동무와 멀어지기 마련입니다.
취업준비생은 취업준비하느라 바빠서,
직장인은 일하느라 바빠서,
다들 자기 삶을 충실히 살아가느라 여력이 없지요.
그렇게 달려가다가 어느 순간 연락 못한지 1년도 훌쩍 지나가고
사람들과 다시 연락하기도 데면데면해지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저도 그렇게 다시 혼자가 되어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었어요.
용건 없는 전화에도
그럴 때 딱히 생각 난 것도 아니었어요.
특별히 생각난 것도 아니었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전화를 툭 걸었는데,
그냥 아무말이나 했어요.
별 관심도 없는 시덥잖은 시사 얘기,
무의식중에 관심이 있었기에 나온 거겠지만은.
그냥 오늘 본 인터넷 기사이야기.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어라, ? 대화가 이어지는 거에요.
나는 내 얘기하고 친구는 친구얘기하고.
특별히 '무슨 일'이 있어야, '용건'이 있어야 연락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더라구요. 또 꽤 오랜시간 연락을 안했는데도 말이에요.
보통은 '무슨일이야?' ' 왜 전화했어?'가 먼저 나오잖아요.
끝으로
저는 그랬어요!
여러분들도 오랜 추억을 나눈 사람과는 연을 잘 이어가셨으면 좋겠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