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손님, 혹시 OOO에서 저희 뵌적 있지 않나요?
드디어 오늘 기대하던 제주도 디지털 노마드 프로젝트 1일 차 입니다. 총 10일 일정이고 숙소는 오늘 묵는 곳만 예약하고 매일 매일 떠돌이 생활을 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그런데 웬걸.....서울은 날씨가 맑아지고 있는데, 제주도는 먹구름에 비까지 옵니다. ㅜ ㅜ
제주도는 날씨가 70%인데, 이럴수가....
[부담스러운 셀피, 빠르게 스크롤 내려주세요...ㄷㄷ]
그래도 늦지 않게 공항 도착해서 빈둥빈둥 놀다가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신남을 표현하는 동영상]
탑승 수속 밝고 비행기에 올라타는데, 승무원 분이 말을 걸었습니다.
"어 ? 혹시 저희 어디서 뵌적 있지 않나요?"
뭐지................아무리 봐도 모르겠는데.......솔직히 제가 무슨 죄지은 줄 알고....네? 이렇게 답을 하니
"OOO회사 다니셨죠? 저 회장님 비서였던..."
아.........! 누군지 기억났습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가 IT쪽이라 여자 분들이 적은 편이고, 그렇다보니 비서분들이 특히나 많이 눈에 띄는 편이였죠. 예전에 신입사원 때 회장님과 한 번 식사를 한적이 있는데, 그때 보고 회사에서 마주칠때 마다 눈인사 정도 했던 사이인데, 여기 계실 줄이야! 엄청 반가웠어요.
"오!!! 안녕하세요!"
근데 이 말만 하고 그냥 탔습니다....너무 당황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행기가 이륙하고 이제 막 카트 돌며 음료나 물을 주시더라구요. 저는 아메리카노가 있어서 정중히 거절하고 책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분이 찾아오셨어요.
"잘 지내셨어요~? 와, 정말 신기해요. 사실 저 오늘 첫 비행인데, 아는 분을 만나서 너무 놀랐어요."
저를 어떻게 기억하냐고하니 회사에서도 자주 보고, 사실 예전에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봤다고 말을 하셨어요. 제가 ....회사다니면서 #회사스타그램 #애사스타그램 좀 많이 했거든요...........ㅋㅋㅋㅋㅋ
진짜 신기해서 약간의 담소를 나누고, 불현듯 칭찬카드가 생각 났어요. 주변에 승무원 친구들이 몇 몇 있어서 항상 비행기 탈때마다 친구들 칭찬카드 수두룩하게 써줬죠. 그래서 칭찬카드 써줄테니 달라고 하니, 너무 고맙다고 하면서 쪽지를 주시네요.
[칭찬카드 절차가 적힌 쪽지]
나중에는 사무장 님도 오셔서 000님 지인이라고 들었다. 칭찬카드 너무 고맙다 등의 인사를 하고 가셨어요.
내리면서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안전 비행 하세요!"
"오늘 정말 반가웠어요! 좋은 여행 되세요 :)"
라는 말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참 신기하네요 :)
대학 시절, 사회 생활 모두 조금 다양한 모임과 활동을 하다보니 어딜가도 뮤추얼이 생기고 우연히 만나게 되는 분도 많아집니다. 그럴때마다 느끼는 것은 착하게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
제주도 도착, 근데 비가 온드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도착하자마자 저를 맞이해준것은 제주도 특유의 안개와 비였어요. 와이퍼를 빠른속도로 돌려서 겨우 함덕에 위치한 델문도에 도착했죠. 오늘 컨펌하고 수정봐야 하는 일이 있어서 노트북을 쓰려고 급하게 들어갔습니다.
메일 좀 읽다가 웹서핑 좀 하다가 배고파서 델문도 대표 빵 하나랑 아메리카노 먹으면서 노닥거리는 중 입니다.
첫 날에 여러모로 신기한 일이 있었네요!
제주도 10일 정도 머무르면서 독채를 빌릴까, 노마드 족이 모이는 곳으로 숙소를 잡을까 고민 했었는데, 그냥 게하로 정했습니다! 게하 중에서 가장 조용하고 파티 없는 곳만 찾아서 다니려구요!
@nomadcanna @flightsimulator @solnamu 도움 주신 세 분께 감사하다는 인사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