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먹고 사는 제작자가 바라본 스팀잇 vs 페이스북
콘텐츠 제작자가 자신만의 콘텐츠로 돈을 벌 수 있는 플랫폼들이 몇 개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애드센스, 유튜브, 페이스북, 네이버 포스트 등이 될 것 같습니다. 보통 스티미언 분들이 분석한 글을 보면 아래와 같은 구도가 많습니다.
- 스팀잇 VS 애드센스
- 스팀잇 VS 유튜브
그러한 이유는 위의 플랫폼들은 콘텐츠를 제작 후 플랫폼에 포스팅했을 때, 유입되는 유저들의 행동(클릭)을 통해 수익을 쉐어하는 구조라서 비교가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보상체계가 없는 페이스북과는 비교가 어렵죠.
저는 오늘 페이스북과 스팀잇, 두 개의 플랫폼 수익을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두 개의 플랫폼이 과연 비교대상이 될까 라는 의문이 생길 테지만, 제가 2개의 플랫폼으로 수익을 내고 있으므로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얼마 전 네이버 커넥츠 재단에서 '콘텐츠로 밥 벌어 먹고 사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했습니다. 가장 주된 내용이 '페이스북'으로 돈 버는 방법이었죠. 다들 궁금해하셨던 것이 페이스북으로 얼마를 벌고, 수익이 창출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때는 스팀잇을 시작하기 전이라 비교를 못 했지만, 스팀잇을 한 지 3주 지난 이 시점에서 페이스북과 한 번 비교하여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01 페이스북
저는 2년 전부터 페이스북 페이지를 2~3개 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만 꼽자면 책과 여행 페이지입니다. 책 페이지는 주된 콘텐츠는 책, 서점, 도서관, 독서법 리뷰 정도고, 여행 페이지는 제주도 여행 영상을 제보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은 습관이다 (56,000 팔로워)https://www.facebook.com/book.habit/
제주에 살어리랏다 (27,000 팔로워)https://www.facebook.com/JEJUDOSAL2/
a. 수익 발생 시점
책은 습관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시작 시점은 2016년 4월입니다. 4개월이 지난 8월쯤에 10,000명을 돌파했고, 아마 그때 첫 광고 문의가 왔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신간 콘텐츠를 포스팅하고 싶다는 문의 였는데, 광고가 신기하기도 하고 용돈이나 벌고 싶어서 약 10만 원의 돈을 받고 업로드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이게 첫 페이스북 수익이였죠.
그 이후로는 문의가 점점 더 늘어나고, 처음에는 단순 홍보 포스팅 문의에서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달라는 문의가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광고 상품 소개서'를 만들어 문의가 오면 출판사에 전달했습니다. 예를 들면,
- 콘텐츠 업로드 비용: 00만원
- 제작 비용(카드뉴스): 00만원
- 제작 및 업로드: 00만원 (할인 20% 적용)
- 월 4회 업로드 패키지 상품: 00만원 (할인 30% 적용)
이제는 오히려 출판사에서 패키지 상품을 제안해서 월 4번 업로드 시, 1번 공짜 포스팅과 같이 별도의 광고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운영하기까지 합니다. 수 십만 팔로워를 가진 페이지 운영자 분이 보시면 조금 가소롭게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단순 엔터테인먼트 (선정적인 이슈 페이지)가 아니라서 생각보다 적은 팔로워인데, 광고가 꾸준히 들어오네요.
제주도 여행 페이지도 히스토리를 보니 4개월 쯤 지났을 때 광고 문의가 왔습니다. 펜션, 스파, 피씨방, 만화방, 여행 어플리케이션 등 정말 다양한 곳에서 광고문의가 왔네요.
b. 현재 수익
책은 습관이다의 경우 월 4~5회 정도의 광고 포스팅과 1~2회 정도 카드뉴스 제작 건이 있습니다. 대략 150~200만 원 정도의 수익입니다. 2년 반 정도를 꾸준히 운영(그야말로 존버)하고 발생하는 수익이기에 뿌듯합니다. 뭔가 적은 듯하면서도 나름 알찬 수익입니다.
다른 페이지인 제주도 여행 페이지는 30~50만 원 사이의 수익 입니다. 운영한 지 10개월 정도 됐고, 주로 제주도의 유명 카페, 펜션, 액티비티 광고 문의가 많이 옵니다.
02. 스팀잇
스팀잇에서 수익을 이야기하기에 너무나 초극단적인뉴비라서 망설여집니다. 스팀잇 시작한지 한 21일 정도 됐네요. 일주일만 지나면 딱 한 달이되네요. 스팀잇 하면서 한 달 동안 달성하고 싶었던 목표가 2개 있었습니다.
- 한 달 안에 명성 50 달성하기
- 매일 1일 1포스팅 하기
매일 1일 1포스팅은 제주도 여행으로 인해 무산되었고, 한 달 안에 명성 50 달성하기는 이제 5 남았는데,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지갑을 한 번 들여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사실 유튜브를 하지 않지만,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수익이 정상적으로 발생하는데 3~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최근 그 기준도 까다로워져서 더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려워졌죠.
글을 마치며,
예전에 한 친구가 저한테 이렇게 말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그거 어떻게 해야 돈 벌어? 나도 그걸로 돈이나 한 번 벌어보자."
약간 부러움인지, 비아냥인지 잘 분간이 안 가는 말투여서 기분이 나빴는데 그냥 넘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나 수고스럽고 꾸준해야 하는지 모르고 막 뱉으며 이야기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스팀잇, 페이스북 둘 다 해보니 다른 점은 수익이 창출되는 시기의 차이입니다. 스팀잇은 직관적이고 빠릅니다. 페이스북은 매우 매우 느리고 발생하지 않을 확률도 매우 매우 높습니다.
둘의 공통점은 둘 다 꾸준하게 성실히(존버) 좋은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야 한다는 점.
그나저나 요즘 페이스북 유저가 줄어드는 것을 체감하고 있는데, 많이 슬픕니다. 페이스북 죽으면 밥 줄 끊깁니다. (ㅜㅜ) 그래서 열심히 스팀잇을 키우는 중이죠. 더 쓰고 싶은 말이 있지만, 구구절절 길어지고 배가 너무 고프네요. 급마무리짓고 저는 밥먹으러 가겠습니다!!! (인간미 작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