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사랑하는 나라 태국에서 (물론 한국 1등)
이제 내일이면 한국에 돌아갑니다. 독일 뮌헨에서의 생활이 끝이 났고, 이곳엔 언제 다시 올지 모릅니다. 시원 섭섭하기도 하지만, 그간 이곳에서 벌려놨던 일들을 정리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합니다. 다행이 내일 오후 비행기라 이제서야 부랴부랴 짐을 싸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몇일 있다가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간 그리웠던 한국음식을 맘껏 먹고 가려 합니다!
오늘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생각하다가 태국에 관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태국엔 매년 백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을 하는데요, 물가가 저렴하고, 국가 자체가 관광업에 개방적이라 씬나게 놀수 있는곳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태국은 동남아시아에 중요한 거점으로 오랫동안 역할을 해왔는데요, 태국에 대해 알지 못했던 재미있는 사실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
단 한번도 식민지 지배를 받지 않은 나라, 태국
태국사람들은 국가에 대한 프라이드가 높습니다. 1782년 부터 통치를 시작한 차크리 왕조 아래 태국은 단 한번도 식민지 지배를 당하지 않았습니다. 18세기부터 일찍이 서방과, 일본과 교류를 시작했으며, 정치적인 신념을 Bending with the Wind로 지었습니다. 이 말은, 바람이 부는대로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한다는 말인데, 위기가 닥칠때 마다 잘 극복했던 것 같습니다. 이에 따른 결과로, (지리적인 여건과, 다른 부수적인 여건이 많았지만) 태국은 단 한번도 식민지 통치를 당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1차세계대전에 참전해 승전국으로 남으면서 국제연맹의 창립국으로써의 지위를 지키기도 합니다. 이에 따른 결과로, 태국 국민들은 자국에 대한 애정이 높으며, 프라이드가 강합니다. 국력또한 동남아시아의 여느 국가보다 강력하고, 지리적인 여건을 활용해 앞으로도 더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 1932년까지 태국은 SIam이란 국명을 사용하였습니다.
2차세계 대전에 추축국(Axis of Powers) 으로 참전하다
태국은 2차세계 대전에도 참여하였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연합군이 아닌, 이탈리아, 일본의 추축국으로 참전해야만 했죠. 2차세계 대전 당시에도 태국은 주권이 존재했습니다. 여느 다른 국가들은 식민지 통치를 받으며 주권을 잃어버렸지만 태국은 그 주권을 잘 유지하고 있었죠. 하지만 일본은 마침내 태국 영토를 침범하기로 결심하고, 태국에게 전쟁을 참전하라고 합니다. 이때 태국은 다시 Bending with the Wind정책을 내세우며 고심끝에 일본의 편에서서 2차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됩니다. 당시 태국은 주영태국대사관, 주미태국대사관을 통해 영국과 미국에 전쟁선포를 하라고 명령을 하는데, 당시 주영태국대사관의 태국대사는 영국에게 선전포고를 하지만, 주미태국대사관의 대사는 미국에게 선전포고를 하지 않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도와달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태국 대외에서 반일본 시위를 진행하며,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며, 이는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과 비슷한 양상을 띱니다.
결국 일본은 패망하고, 추축국 또한 2차세계대전을 통해 패망하게 됩니다. 전쟁 후 태국의 상황은 정말 아리송 했죠. 태국은 추축국 세력으로 2차세계대전으로 참전했으나, 영토에 많은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승전국인지 패전국인지의 위치가 정말 애매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당시 2차세계대전당시 전쟁선포를 명령햇던 피분쏭크람이란 사람이 사임을 하고, 미국에게 우리는 전쟁에 참여할 의지가 없다고 표명합니다. 하지만, 영국에 이미 전쟁선포를 했고, 이를 본 영국은 이를 정말 못마땅하게 여기기 시작하였죠.
하지만, 태국은 끊임없이 미국을 설득하고, 마침내 미국은 설득당합니다. 그리고 영국과 쇼부를 보고, 태국을 승전국쪽에 포함시켜줍니다. 당시 태국은 영국에서 쌀 수출조약을 맺었다고 하죠. 결론적으론, 운이 좋게도 태국은 추축국으로 2차세계대전으로 출전하엿으나, 패전 이후에도 승전국의 기록을 남겨 유엔 (United Nation)의 창립멤버로 남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태국의 교복 (대학생도 교복을 입는다)
교복은 태국인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유치원부터 시작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교까지 교복을 입어야 하죠. 교복에 대한 교칙은 학교마다 다르나 꽤나 엄격합니다. 태국의 유명한 국제 사립대학교인 ABAC (Assumption University)같은 경우는 선도위원회에서 학생의 치마길이, 벨트 착용여부, 넥타이 착용여부, 교복을 잘 입었나 등을 체크하며 벌점을 주기도 하며, 시험을 보려면 반드시 교복을 입어야 하는 교칙을 가지고 있죠. 태국 최고의 대학교인 쭐라롱콘 대학교 (Chulalongkorn University) 또한 교복에 대해 엄격한 교칙을 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1학녀들에겐 부조리가 발생하며, 1학년 여학생은 발목까지 오는 롱 스커트를 입어야 하는 보이지 않는 부조리가 있기도 합니다.
단, 태국의 탐마삿대학교 (Thammasat University)는 태국 최초의 공립 대학교이자 자유대학교이므로, 이에 따라 학생에게 자율권을 부여하면서 교복을 입지 않아도 수업에 참여가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볼때에는 반드시 교복을 입어야 합니다.
하지만 태국 대학생의 교복은 나름 세련됬습니다. 흰색깔 와이셔츠에 여자는 검정 스커트, 그리고 남자는 검정바지를 입는데, 아주 나쁘진 않습니다.
사진 출처: KBS NEWS
치마의 길이여부, 바지의 통 같은 경우는 자유로운 편입니다.
영화보기 전에 왕한테 경례하기
태국은 입헌군주제입니다. 절대왕정은 사실 상 1932년 이후 무너지고 입헌군주제 국가가 되었죠. 하지만, 왕의 권력은 상당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리고 비공식 적으로 보면 아직도 절대왕정이라고 해도 믿을 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의 모든 사람들은 왕을 존경합니다. 살아있는 부다라고 하며, 아버지라고 믿고 있죠. 이렇게 오랫동안 태국에서 존경받았던 태국의 왕은 푸미폰 국왕이었습니다. 라마 9세라고도 하죠. 태국의 국왕은 2016년 겨울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그날의 국민의 슬픔을 저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이렇게 왕을 존경하는 만큼, 왕에게 경의와 존경심을 표하는 것은 태국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Les Majesty라고 불리우는 이 법은, 국왕과 왕실을 모욕하면 누구를 불문하고 징역을 때릴 수 있는 법이기도 합니다. 또한, 태국에선 영화를 보기 전 왕에게 존경과 경계를 표하는 행위를 보여야 합니다.
태국에서 영화시작하기 전에 왕의 업적과 일대기를 담은 짧은 영상이 나옵니다. 이 영상의 분량은 우리나라 애국가 1절 분량이며, 애국가가 아닌, 왕가(王歌)가 흘러 나옵니다. 이때 모든 관객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이 영상을 시청하며 왕에게 경의를 표해야만 합니다. 맨 처음 태국에 갔을때 저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고, 이 영상이 나올때에도 자리에 앉아있다 많은 태국인들에게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출처: 개인 블로그 - Only in Thailand – King’s Royal anthem in Cinema written by Frei
.
현재, 이 영상은 지난 라마 9세에게 경의를 표하는 영상이 아닌, 현재 라마 10세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영화로 바뀌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왕을 모욕하는 행위를 하거나, 이러한 왕에게 경의를 표시하는 행위를 하지 않을때엔 언제나 불이익이 따르기 때문에 이 점 유의하시고 여행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태국의 모노폴라이즈,
태국경제는 사실 상 중국 화교가 움직인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언어, 문화, 이름 속에선 현재 중국을 찾아볼 수 없죠. 이는 말레이시아 화교와, 싱가폴 화교와 정말 반대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태국의 화교들은 오랜 기간동안 Thainess를 강요당하며, 이름을 강제로 개명시키고, 태국식 교육을 따랐으며, 지금은 태국에 완전히 동화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계 화교들은 태국 경제에 지대적인 위치에 있으며, 모노폴리(독점)을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우선, 태국의 모든 은행들은 중국계 화교자본에 의해 운영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방콕은행, 까씨껀 은행 등의 모든 은행은 중국계 화교가 설립한 은행이며, 태국의 유수 기업들 또한 모두 중국계 화교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이중 CP그룹은 태국을 대표하는 최대기업이며, 우리나라의 삼성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된사업은 식품 사업이나, 식품사업을 넘어 유통, 통신, 등 모든 분야의 사업을 태국 내에서 전담하며, 중국시장이 개방되었을때, 외국기업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태국내 최대 유통기업이기도 하며, 매크로와 세븐일레븐을 통해 유통채널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고 보셔도 됩니다. 매크로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의 이마트 트레이더스, 코스트코를 연상하시면 되고, 태국여행을 한번이라도 해보신분들은아시다 시피 태국은 10걸음에 세븐일레븐이 하나씩 있다고 보셔도 될 정도로 세븐일레븐이 많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자체 생산 품목과, 별도의 아웃소싱 받은 물품을 자사 유통채널을 통해 납품하며 부를 축적하고 있죠.
우리나라에 계란파동이 났을때, 태국에서 계란을 수입했을때 가장 우선순위로 뽑힌 협상대상기업이 CP였으며, 중국엔 20년전에 냉동식품과 비료, 사료 등으로 시작한 사업을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하기도 했죠.
또한, 태국의 최대 통신사인 True 컴퍼니의 모회사이기도 하기 때문에, 사실 상 태국의 모든 주된 국가기반 산업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출처: Forbes - Asia's Richest Families
포브스 자료를 따르면 이들 가족은 아시아 랭킹 4위에 위치하며,현대보다 훨씬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공업 관련 제조를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만큼 부를 축적한 것을 보면 놀라울 따름이기도 하죠. 이 기업의 태국 내 영향력은 아주 지대하며, 정계, 심지어 왕족에게 까지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출처: Forbes - Chearavanont family
태국의 왕족
짜끄리 왕조는 태국에서 200년 이상 통치하고 있는 왕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 내에는 아직도 수많은 왕족이 존재하죠. 그리고 이들의 영향력과 부는 아직도 무시 못할 정도로 강력합니다.
아직도 왕족이 이동할땐 방콕 내 신호등 등을 통제하며, 왕족이 백화점에 오기라도 한다면 모든 손님을 내보내곤 합니다. 제가 겪었던 예시 중 하나는, 시암 파라곤 백화점에서 왕족이 온다는 이유로 모든 손님을 아래층으로 내려보냈죠. 그 이유는 어떤 평민도 왕족의 머리 위에 있어서는 안된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저도 놀랐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희 학교 학과장님 또한 라마5세의 후손으로 지금까지도 왕족으로 남아 있는데요. 학과장님의 아버지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민주당 소속으로 방콕 시장을 역임하였었습니다. 왕족을 알아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들의 이름을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름에 특별한 이니셜이 박혀있기 때문이죠. 학과장님 같은 경우는 라마 5세의 후손으로 현 라마10세의 먼 친척으로 등재되어 있으나, 실질적으로 현 국왕과 가까운 태국의 왕족은 만나기도 힘든 실정입니다.
태국은 카카오톡을 쓰지 않고 라인을 쓴다
태국은 카카오톡을 쓰지 않습니다. 와츠앱이나, 텔레그램도 안쓰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라인을 씁니다. Line은 네이버에 의해 개발되었지만(?), 일반적으로 태국사람들은 일본기업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의 Line 컴퍼니 지사의 많은 사람들이 한국사람인건 아이러니 하죠. (이 부분을 자세히 아시는 분은 댓글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인을 주로 쓰는 대표적인 국가는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인데 태국같은 경우는 메신저 어플 중 라인이 92%의 독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라인 같은 경우는 태국내 사기업 들과도 많은 협작을 하며, 특히 멀첸다이징을 통해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태국의 대표적인 대중교통인 지상철 (BTS)의 선불카드에 라인 캐릭터의 이미지를 넣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죠.
그러므로, 태국 여행을 하시고 태국 친구들을 만들기 원하신다면, 라인 어플 하나정도는 다운받고 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55555555
5555를 보면 어떤 이야기가 생각나시나요? 오오오오? 파이브파이브파이브? 태국에서 5555는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555는 그냥 숫자 5라는 의미 넘어 또 다른 뜻을 가지고 있죠.
혹시라도 이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 태국 숫자를 읽으실 수 있는 분이 계실까요?
1- 능
2- 썽
3- 쌈
4- 씨
5- 하
이제 감이 오실까요? 우리나라에선 일반적으로 실업이 웃을때 ㅎㅎㅎㅎ나, ㅋㅋㅋㅋ를 쓰곤 합니다. 하지만 태국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5555 또는 5555+ 를 사용합니다. +가 붙을때는 강조를 할때 입니다. 5555가 발음 상 하하하하 라는 말을 뜻하기 때문에 태국에선 5555를 우리나라의 ㅎㅎㅎㅎ 또는 ㅋㅋㅋㅋ처럼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만약 태국친구를 사귀신다면, 그리고 그 친구가 5555라는 말을 쓸때 당황하지 않아셔도 됩니다!
결론
오늘은 태국 [알쓸신잡]편으로 찾아 뵜는데요, 방콕에 돌아간다면 태국에 대해 좀 더 상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아무래도 방콕은 까면 깔수록 계속 나오는 신비로운 곳이니까요. 이런말이 있다고 하죠.
태국을 한번도 안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
이 말이 사실이기도 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중에, 저 또한 여행을 해뽯지만 방콕만큼, 태국만큼 개방적이고 매력적인 곳은 아직 찾아보지 못했거든요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싱가폴 모두 그들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밤새 놀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태국에선 모든게 가능하죠. 자유롭고, 저렴하고, 더 많이 놀 수 있는 환경이기에 많은 방콕의 카오산이 배낭여행객들의 성지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래도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도 상당수가 태국 여행을 다녀오셨을 텐데요, 혹시 태국여행을 못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이 글을 읽고 흥미를 가지시면 좋겠다 라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
혹시라도 태국에 대해 더 궁금하신게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오늘도 모두 좋은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