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회 당시 인도네시아 학생들과 함께!
글을 쓰다보니, 이슬람 관련 글을 세번이나 쓰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전 세계적으로 위력을 떨치다 그 위력이 조금은 잠잠해진 ISIS와, 한 무슬림 신자가 ISIS를 어떻게 생각하나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동성애, 이슬람혐오 등의 내용을 다루면서 이야기했던 것이, 다름을 차별하면 안된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이 차별을 야기하는 문제점들이 있었고, 양자간 다름을 인식하고 서로 배려해주는 사회가 형성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최근 과거에 비해 이 부분들은 점진적으로 해결되고 있다고 보기도 하고요!
우선 오늘의 주된 내용은 제가 우연히 인터뷰하게 된 한 무슬림 신자의 이야기를 풀어서 하는 것인데요, 이것을 통해 모든 무슬림들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일반화를 할 순 없습니다. 저 또한 그 친구와 대화를 통해 다름을 인지했었고, 그 인지한 내용을 쓰는 것이기에, 모든 무슬림들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순 없습니다.
ISIS 그들은 누구인가?
ISIS는 테러범입니다. 국내에서도 김군이ISIS에 가담한다고 출국을 해서 많은 논란이 붉어지기도 했고, 전 세계 테러가 일어날때마다 그들은 미디어를 통해 자기들의 소행이라고 밝히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최종 목표는 이슬람 국가 (Islamic State)를 건설해 과거 보수적인 이슬람 율법을 기반으로 국가를 형성 및 통치를 하려 합니다.
이슬람을 이해하기 앞서, 이슬람엔 크게 두가지 계파가 있습니다. 수니파와 시아파가 있는데, 이슬람 내에서 양 계파의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ISIS는 수니파에 속합니다. 중동 및 아랍 국가간에도 같은 무슬림 국가지만 계파간의 갈등으로 인해 정치적인, 경제적인 갈등을 빚기도 합니다.
ISIS는 수니파이며, 시아파의 권력독점에 반발해 일어난 그룹으로도 봅니다. 이라크전쟁으로 수니파 세력이었던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면서, 시아파 세력이 다음 정권을 차지하였고 이에 반발해 이라크를 주 무대로 활동하기도 했었습니다.
이슬람의 중요한 점
이슬람은 종교이기도 하지만 정치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도 계파간의 갈등으로 물리적 전쟁과 외교적 전쟁을 하기도 합니다. 양 계파 전쟁은 1400년간 이어져왔고, 종교적 패권을 잡기 위해 이러한 갈등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출처: 한겨레 '수니파 대 시아파…중동은 지금 ‘종파 전쟁터’
이슬람은 굉장히 보수적인 종교입니다. 기독교도 이처럼 보수적인 종교였지만 지금은 예전처럼 보수적이진 않은 것 같습니다. 여기서 보수적이란 말은 정치와의 연계성 을 말합니다.
ISIS는 급진적 (Radical) 수니파로 인식이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목표는 성서(코란)을 바탕으로 이슬람 율법으로 다스려지는 이슬람 국가 (Islamic State)를 건설하는 것이죠. 단순히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미국과, 미국의 동맹세력에게 보복공격을 위한 것이 아닌, 좀 더 체계화된 국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집단이기도 합니다. 모체는 알카에다이지만 끝은 국가를 설립하려는 욕심이 있으며, 이전 테러조직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죠.
그리고 실제로 2014년 6월 트위터를 통해 칼리파 선언을 통해 지도자를 세우고 국가선포를 했지만, 어떤 국가에 의해서도 승인받지 못했습니다.
정치학 이론중엔 주권국가설립을 위한 요소들이 존재하는데요, ISIS는 미비한 인구, 영토, 정부를 구성했지만 국제적 인식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주권국이 되기 위한 요소
- 인구
- 영토
- 하나의 정부
- 국제인식
ISIS는 결국 이단이다 (?)
신천지를 들어보신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통일교도 들어보신 분들이 계신가요? 종교에는 이단이라는 단체가 존재합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이단의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단(異端)은 보편적으로 정통 이론에서 많이 벗어난 교리, 주의, 주장 등을 총칭한다.
종교, 철학, 정치학, 과학, 예술 등 다른 분야에서 권위 있는 의견이나 이론에 반대되는 것이라는 확장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출처
종교적 이단은 해석에 따라 상이한데요, 이슬람의 수니파는 시아파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니계파인 ISIS는 급진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단체인데, 같은 계파인 수니파 국가에서도 ISIS를 이적(이단)단체로 규정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같은 수니파이지만 서로 적대시 하면서 전쟁을 하게되고, 실제로 시리아민병대 같은 경우는 같은 수니파이지만 전쟁을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 다른 가설은, 이들이 급진적인 생각을 가진 수니파 이지만, 이를 지지하는 국가가 있을 수도 있다입니다. 오일머니로 상당한 부를 축적한 이들이 뒤에선 각종 테러조직들을 돕고 있다는 말이죠. 단면적인 예시를 보면 작년 6월 카타르가 테러조직은 후원한다는 이유로 중동의 많은 국가와 외교단절을 겪기도 했죠. 관련기사
출처: 하랄코인 백서
할랄채인 코인 백서에 나와있는 내용이네요. 무거운 분위기를 조금 가볍게 하고자 가져왔습니다! 결국은 하랄코인도 ISIS를 적으로 규정하고, anti-ISIS propaganda 를 위해 힘쓴다고 하네요!
태국의 한 무슬림을 인터뷰하다 : 다름의 차이를 인식하나 지지하다
작년에 학회 준비팀에 들어갔던 적이 있습니다. 동아시아, 동남아시아의 국가들이 모여 여러 토론을 하는 학회였고, 꽤 많은 대학교들이 참석했고, 3일이라는 시간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당시 스탭으로 참여하였고, 같이 스탭으로 참여했던 한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그 친구는 태국인이지만 신실한 무슬림 신자였습니다. 기도시간이 되면 어디론가 살아져 기도를 하고 돌아오기도 했고, 돼지고기같은건 입에도 대지 않는 친구였습니다. 사실 상 많은 무슬림 친구들이 있지만, 몇몇 인구들은 종교적인 이유를 떠나 히잡을 쓰지 않고, 돼지고기를 먹기도 한 모습을 많이 보았었습니다. 그리고 태국의 무슬림인구는 소수이지만 태국의 남부 지역은 말레이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므로, 그곳에 거주하는 대다수의 시민들은 무슬림들 입니다. 그로인해, 분리주의 운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꽤 많은 사람들이 분리운동을 하면서 죽거나 다쳤습니다. 이 내용도 나중에 한번 다뤄보겠습니다.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ISIS와 같은 수니파입니다
그 친구와 태국과 이슬람이라는 주제로 우연히 말꼬리를 트게 되었고, 이 내용은 점차 심화되어 ISIS의 테러행위 까지 다달았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ISIS에 대한 그 친구의 대답, 이곳에서 저는 생각의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그 친구가 말했습니다.
ISIS는 어찌보면 이적단체이다. 그들은 아주 급진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사실 상 그 급진적인 사고는 이단으로 규정을 해야 한다. 지하드가 단면적인 예시이다. 지하드는 아랍어로
싸움이라는 말이고, 그들은 이 지하드라는 말을 내걸고 살육을 벌이고 있다. 이단자, 즉 이슬람이 아닌 모든이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그들과 싸움을 해야 한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사실상 이말은 정말 틀린말이다. 지하드는싸움이 맞지만 물리적인 싸움이 아닌영적인 싸움이다. 실질적으로 우리가 매일 행하고(Practice) 있는 모든 것들 이 싸움인데, 육체적인 싸움이 아닌 정신적인 싸움을 의미한다. 즉, 그들이 내세우는 지하드는 잘못된 것이며, 그러한 행위를 멈춰야 한다.
그리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말하는 Islamic State에는 동의를 한다. 그 이슬람 국가는 정말 이상적이다. 이슬람 율법으로 다스려 지는 국가는 정말 이상적이며, 나는 그러한 국가에서 살고 싶다. 그들이 하는 행위에는 반대하지만, 사실 상 그들의 장기적인 비전인 이슬람 국가를 설립하는 것에는 지지를 한다.
이말을 들었을때에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의 말을 지지하지 못하였고, 동의해주지 못했습니다. 이곳에서 생각의 차이, 다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다름은 종교적인 다름일 수도 있지만, 문화적, 정치적 다름이 될 수도 있고, 이러한 다름은 사실 상 우리 삶에서, 사회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니까요.
우연히 시작된 흥미진진한 인터뷰였고,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그의 말들을 존중해줬습니다.
그리고, 인터뷰했던 친구가 한명이었으므로, 이 친구의 대답으로 모든 무슬림들의 ISIS를 향한 생각을 일반화 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다름과 차이는 언제나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종교,사회,문화,개인성향에 따라 이러한 다름이 발생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다름을 인식하면서 받아들이지 못할 때 차별도 일어나겠죠. 저도 기독교인으로써 모든걸 다 인정해주고, 동의해주고, 받아들여줄 순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말을 할땐 들어주고, 침묵해주려 합니다. 만약, 그들이 말하는 것들을 내 스스로가 다름으로 인식하고 그의 반박하는 말을 한다면, 끝도없는 싸움이 시작되겠지요.
이슬람 국가들에겐 종교가 곧 정치입니다. 정치가 곧 종교이기도 하죠. 1400전에 시작된 그 계파갈등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종교적, 정치적, 경제적인 보복과 싸움이 지금까지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서 급진적인 무리들이 일어났고, 이들과도 갈등을 맺고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각각 다른 생각을 인정해주지 못해 발생하는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건 제가 왈가불가 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어쩌면 그들에게 그 다름의 차이가 목숨보다도, 명예보다도, 국가보다도 더 중요한 것일수도 있게 때문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들의 싸움에 속하지 않은 우리는, 이러한 다름을 보고 차별하기 보단 차라리 침묵을 유지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사실 상 이슬람 관련 수업을 두개나 우연히 들었지만, 그곳에서도 항상 뇌리에는 질문이 있었었습니다. 결국 많은 배움을 얻지 못하기도 했죠. 요새 잘 알지 못하는 이슬람에 대해 적으면서 내용이 묵직하고, 결론을 잘 맺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이만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시고, 항상 소중한 댓글달아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전 내일이면 터키로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