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블비는 영화 매트릭스를 1990년대에 나온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1999년에 AI와 가상현실에 대한 디스토피아적 상상을 현란하게 펼쳐준, 이런 놀라운 영화라니!
영화 매트릭스에서 AI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인간을 거의 멸종 직전까지 말살시킵니다.
그 점에서는 영화 터미네이터도 유사한데, 다른 점이 있다면 터미네이터의 AI는 인간의 완전한 멸종을 추구하지만, 매트릭스의 AI는 멸종보다는 인간 재배를 추구합니다.
AI가 인간을 재배한다고?
그 이유는 인간의 생체에너지로부터 AI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원을 얻기 위해서입니다.(왜 하필 인간으로부터? 그건 영화를 보세요. ㅎㅎ)
그런데 그 인간들을 그냥 재배하는 것이 아니고 인큐베이터에 구속시켜 놓고 매트릭스라 불리우는 가상현실속에서 활동하는 것처럼 속입니다. 아무래도 식물인간처럼 가만히 잠재워 두면 생체 에너지 생성이 원활하지 않아서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인큐베이터에서 재배되는 인간들은 실제로는 거의 미동도 하지 않지만 매트릭스라는 가상현실 속에서 현실의 인간처럼 여러가지 활동을 합니다.
먹고 자고 일하고 세금도 냅니다. 심지어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지요.
그런데 AI가 완벽한 가상현실(매트릭스)을 완성하지 못해서 가끔 가상현실(매트릭스)로부터 깨어나는 인간들이 있습니다. 그런 인간들은 폐기될수 밖에 없는데 폐기되는 인간이 많다는 것은 식물 재배로 치면 수확율이 떨어지는 것이겠죠?
AI는 최대한 폐기되는 인간의 수를 줄이기 위해 가상현실을 더 완벽하게 꾸밀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온이라는 최후의 현실 속 인간도시를 완전히 파괴하지 않고 그냥 둡니다.
그들을 통해 진짜 세상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함입니다.
주인공 네오는 그 정보를 얻어오는 AI의 정보통인 셈이지요. 시온 사람들은 그를 구원자처럼 여기지만...
만약 네오를 통해 현실의 인간으로부터 얻을 정보가 더 이상 없어지면, 즉 AI가 완벽한 가상현실(매트릭스)을 구현하게 되면 아마 최후의 현실 속 인간도시 시온을 완전히 파괴할겁니다.
영화에서 우리가 본 네오는 매트릭스가 구현된 후 6번째 네오던가, 9번째 네오던가 아무튼 그랬습니다.
네오는 사실상 시온의 구세주가 아니라 피과자인거죠.
네오가 현실인간의 인간성 정보를 충실하게 AI에게 전달하면 할수록 시온의 파괴는 앞당겨집니다.
그런 네오를 시온의 시민들은 구세주라 믿고 있으니 아이러니 하지요.
물론 네오 스스로도 시온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하지만 영화 마지막에 스스로의 역할을 인식합니다.
즉, 시온에 대한 공격을 멈추기 위해 자신이 현실 세계에서 깨닳은 인간성에 대한 정보를 AI에게 알리러 갑니다.
가지 않으면?
AI는 시온을 더 화끈하게 짓밟은 후, 다음 네오를 시온에 보내 또 그 역할을 수행하게 하겠지요.
네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AI에게 가지 않으면 당장 시온이 짓밟히고, 가더라도 시온은 언젠가는 파괴될 것입니다.
AI의 탄생은 이제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마, 제 살아 생전에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사고를 하는 AI가 탄생하는 것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와 같은 디스토피아가 펼쳐지지는 않겠죠? 설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