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윽 스윽 써내려가야하는게 글인데 어찌 한 자도 떠오르지 않는다
나는 도통 글쓰기에 재주가 없는 것인가
밤이되면 감성이 충만해지어 이게 글인지 감정인지 알 수가 없다 사람살이에 치여있던 충만한 현실감은 어디로 갔는지 그저 카캄한 천장만 들여다보는 멍한 소녀가 되었다
괜찮다 그래도 나는 글을 쓸 것이다 이것이 내 직업이 되든 나의 위로가 되든 그저 그런 기록이 되든 괜찮다 이것은 나의 것이고 누군가가 본다면 그의 것이고 담겨진 노트의 것이다
떠올리려 하지 않아도 자꾸만 떠오르는 알지 못할 기억들은 왜 나를 이토록이나 잠못들게 하는가 어쩌면 나는 과거에 이리도 많은 죄를 짓고 현실의 밤에 짓눌리는 것인가 그것은 밤이라는 매혹적인 시간에도 모자라 꿈 속에서도 나를 괴롭힌다 저리가 소리쳐봐도 도통 알수가 없는 것이 지금 이곳에 충만하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과거의 나를 사랑하고 현재의 나를 사랑하며 미래의 나 또한 사랑한다 이렇게 되뇌이다 보면 진심어린 사랑이 내 속에 깃들어 나를 채우겠지 그것은 나를 이끄는 동력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 어느 누구도 나를 살게할 수 없다 결국 내 안의 고독은 나만의 것, 내 손에 달렸다 아 하나님 당신은 제외하고 말이다
허기지다 새벽은 늘 허기지고 사랑도 허기지다 느껴진다 그래서 더 배고픈 것일까 아침을 갈망하지만 잠 못드는 이 밤이 싫지는 않다 왜일까 인생은 모순이다 그래서 재밌는 것이 인생이구나 그렇구나 다시 한번 깨닫는다
어떻게 마무리하면 좋을까 어렵다 흘러가는 생각을 슥 붙잡아 몇줄 담아놓는 이것이 나의 전부인데 아니 어쩌면 나도 모르는 내 안의 무언가가 있을까 그래 조금만 더 심혈을 기울이다 보면 완벽한 마무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야 아니구나 아니었어 그래도 괜찮아 점을 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