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님 작품에 감사를 드리며.
안녕하세요. 꽃잎지던날입니다.
스팀잇을 시작한지도 벌써 두 달이 조금 넘었네요. 처음 후배에게 스팀잇이라는 사이트에서 글을 써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 받았을 때 긴가민가 했어죠. 글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을 쉽게 믿을 수 없었거든요. 속는 셈 치고 한 번 시작한 게 어느새 두 달이 넘었네요.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네요. 제 욕심에 지레 지치기도 하고, 소중한 댓글 하나에 힘을 얻어 새벽까지 글을 쓰기도 하고. 그래도 지금까지 스팀잇을 계속 할 수 있었던 건 꾸준히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깊은 감사의 말씀 먼저 드립니다. 모두 여러분 덕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껏 활동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나눔의 집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스팀파워는 출금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해서 그냥 계정 자산 추정치(맞나요?)로 계산 했더니 대략 17만원 정도가 나오더군요. 전액이라지만 말이 무색하게 얼마 안 되는 군요.
그래서..
사비로 먼저 나눔의 집에 기부했습니다.
어쩌면 이 글을 보고 '유난이다', '관심을 끌려 한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절반은 맞습니다.
사실 오늘 기부한 곳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계신 곳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과 함께 운영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달 28일 하상숙 할머니가 향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하셨습니다. 할머니는 일본의 사과를 받기 전까지는 눈을 감을 수 없다고 하셨는데 결국 그 사과는 받지 못하고 세상을 뜨셨습니다.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자는 이제 36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스팀잇에서 얻어진 수익은 스팀잇에 환원하는 게 맞겠지만 스팀잇은 아직 시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할머니들은 그리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잠시라도 위안부 할머니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기억한 채 잊고 있었던 건 아닌가 싶어서요. :)
기억도 투쟁이다. 잊지 않으면 많은 것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한일 위안부 문제도 저희가 기억고 있다면 반드시 일본의 진정어린 사과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부끄럽게도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왕 부끄러운 거 두 개의 사이트도 함께 소개보려 합니다. :)
우선 "희움(http://www.joinheeum.com/)"이라는 곳입니다. 핸드폰 케이스와 팔찌, 파우치 등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디자인들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그리신 그림들을 착안하여 만들었습니다. 수익금 전액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사용됩니다.
다음으로 "마리몬드(http://marymond.kr/)"입니다. 이곳은 핸드폰 케이스는 물론 옷이나 여러 악세사리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제가 자주 이용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나오는 수익 역시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 쓰여집니다. 이번에 모금액이 무려 8억원이나 된답니다. :)
제 일방적인 주장이나 철학 같은 게 관철 된 거 같아 이 글이 불편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저도 고민 많이 했는데 그래도 한 번쯤은 스팀잇에 쓰고 싶던 이야기였습니다. 미천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획(?) 된 이벤트를 통해 기부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어떻게 끝내야할 지 몰라서 그냥 마치겠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실 겁니다아! 안녕!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