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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이익...' 아직도 귀에 선명하다 어젯밤의 악몽,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되지 않는 이 현실... 은 무슨 그냥 차를 긁었다. 평소에는 마당에 대어두곤 했는데, 어제 괜히 차고에 주차했다가 빼는 도중에 촤르륵 긁어버렸다. 사건의 원흉은 밀크티, 이른 저녁을 먹고 잠시 멍때리다 보니 밀크티가 땡겼고 빨리 갔다와야지 하면서 차를 빼던 도중.. '끼이익...' 사건이 일어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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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5초간 무슨 상황인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고, 이윽고 육성으로 '아으아...'라는 소리를 내며 나와서 확인한 결과 위 사진처럼 긁혀 있었다... 순간적으로 침을 발라야하나, 아니면 내 인생의 최근 백업해둔 시점으로 '불러오기' 기능을 사용해서 돌아가야하나 말도 안되는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이내, 1분도 되지 않아 '어차피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며 진심으로 기쁜마음으로 밀크티를 사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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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위 사진은 밀크티를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이다 ㅠㅠ 막상 기다리면서 보니, 한숨만 푹푹 쉬어졌고 분출할 대상이 없는 안타까움은 애꿎은 밀크티 폭풍흡입으로 이어졌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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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보험회사 연락해서 사건 접수 하고, 점심즈음해서 가족들한테 말하니깐 뭐하다가 그랬냐고 다들 걱정하길래.. "밀크티..가 빨리 먹고 싶었다"고 말했고 톡방은 침묵했다. 그런데 한창 배고플 때 밀크티 이야기를 하니깐, 또 입맛이 돌았다. 밀크티는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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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방금 점심먹고 또 사와서 마시고 있다 ㅋㅋㅋ 밀크티가 잘못한거니깐 전부 마셔서 없애버려야겠다. 밀크티 마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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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여러분의 보팅은 이 아이의 치료비...로 사용된다고 광고하다가 밀크티 구매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원래 그런거에요 다 원래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