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의 학원일(부제: 23살에 연봉 1.5억?)
(공부를 '안'해본 뿜뿜이의 전교1등 달성기)
끝. 뿜뿜이의 마지막
저번 글까지 쭉 돌아보면 꽤나 스펙터클했던 뿜뿜이의 기행부터 시작하여
결국 교육에 관한 쓸 데없는 제멋대로 고찰을 써내려 왔다.
오늘은 이 모든 내용의 근원인 뿜뿜이를 어떻게 가르치고
성적을 끌어올렸는지에 대해서 팩트 위주로 적어보려고 한다.
뿜뿜이(학생)의 기질 이용하기
지금까지 글을 꾸준히 읽었다면 뿜뿜이를 한 단어로 표현해
'관심종자'라는건 다들 알고 있을거다.
그렇지 않은 척 할 뿐, 관심 받는것을 상당히 즐긴다.
예를 들어 뿜뿜이에게 수소폭탄풍선, 아파트에서 투신 실험과
같은 일들은 그저 수단에 불과하다.
따라서 뿜뿜이 조련교육의 목표는 전에도 잠시 언급했지만
'공부=관심'이라는 공식을 머릿속에 각인시켜주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우선적으로 뿜뿜이의 당시의 상태를 테스트 했다.
결과적으로 수학과 물리는 기초가 부족하여 점수대가 높진 않았지만
풀이과정이나 생각방향을 보면 자질이 높다고 평가 되었고
굳이 특이한 점이 있다면 화학에서 점수가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
이제 뿜뿜이의 커리큘럼 설계만이 남은 것이다.
여기서 보통 커리큘럼이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몇개월차에 무엇을하고 얼만큼을 선행학습하고 이런 부분에 집중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커리큘럼이란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르다.
커리큘럼을 짤 때는본신의 실력과 기초를 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에게 조그마한 때로는 큰 성취감과 함께 동기를 심어줘야 한다.
그렇다면 잘하는 과목과 못하는 과목 중에서 무엇을 집중해야 할까?
당연 둘다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좀더 중요한 거라면 잘하는 과목이다.
잘하는 과목의 점수가 높아질 수록 학생이 생각하는 본인의 한계가 높아진다.
잘하는 과목의 점수가 나오는 만큼 다른 과목도 조금만 하면
올라간다는 걸 깨닫게 되고 마치 비트코인이 코인시장을 끌어 가는것처럼
잘하는 과목이 나머지 과목 점수도 끌어올리는듯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 또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지만 오래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발견한
신기한 현상 중 하나였다.
방향은 정해졌다.
그럼 저런 신기한 원리(?)를 어떻게 사용해야할까?
뿜뿜이의 환경에서 성공한 사례를 한번 짚어 보겠다.
뿜뿜이네 학교는 국제학교임에도 다양한 과정 외에 쪽지시험이
많고 이 점수 상위권 아이들은 높은반에 배정된다고 했다.
이런 커리큘럼을 알고 있던 나는 당시 가장 가까웠던 시험의
화학 과목 고득점을 타겟으로 잡고 화학을 미친듯이 팠고,
전략은 들어 맞아서 화학 최고반에 올라가게 되었다.
그와 더불어 전에 말했다시피
'의심을 해소 시키면 확신이 된다.'고 했었던가?
자연스레 그 놈의 '관심'이란 걸 받게 된 뿜뿜이.
첫 성적을 통해 전폭적인 신뢰감이 생긴부모님.
이 두가지 요소로 인해 뿜뿜이는 이후 내 수업만 들어오게 되었고
이전 글에서 잠재력을 '비트코인'에 비교했었던 뿜뿜이는
반년 가량이 지나 수학,물리 마저도 모두 높은반에 배정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성적이 떡상해준 덕택에, 내 몸값은 날이 갈수록 올라갔음은 자명했다.
아무래도 뿜뿜이의 존재감은 학교에서도 유별 났던가 보다.
한창 상담 전화가 많이 올 땐.
"거기 혹시 뿜뿜이네 학원인가요? 아니, 다니는 학원인가요?"
"혹시 뿜뿜이가 수강하는 과목이 어떤과목이죠?"
가 절반 이상을 기록한 날도 있었다고 들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슬슬 다양한 학원으로부터 스카웃 제의와
특강 제의가 들어오기 시작한다. 내 개인정보는 어떻게 알았거니와
금액부터 치고 들어오는 신세계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뿜뿜이가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고?
중간에 뿜뿜이와 만났던 학원을 그만두고 뿜뿜이는
방문과외로 돌리게 되었다.
그 사이에 일들은 조만간 자세히 포스팅하겠다.
학원가의 엄청난 자본, 알력, 정치싸움 등을 이때 목도하게 된다.
그렇게 긴 시간이 흘러 나도 졸업시즌이 되었고,
학원 일과 과외들을 마치고 군 입대를 준비하게 된다.
당시 정확히 어떤 수업인지는 모르지만 일종의 대학수업 미리하는
IB 물리 수학을 전부 나와 같이 진행하고 있었고,
학교에서 전과목 평가가 0.5%안에는 들고 있었다는 것만 기억한다.
물론 약간의 허세는 남아있었지만, 내가 야구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본인도 몸을 키운다며
학교에서 야구부에 들어서 운동을 겸하다보니
내 기억을 더듬어 마지막 인상을 기억해보자면
몸도 탄탄해져서 전처럼 '혼모노'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또 당시 목표를 정확히 잡지 못했는데
IVY리그와 서울대 글로벌인재 전형사이에서
상당히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많은 분들이 이번 글들을 읽고 뿜뿜이라는 특이 케이스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내 글들을 모두 읽은 사람이라면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학생의 니즈를 캐치하고 설계해 나가는지
커다란 그림 정도는 알아들었을 것이라 믿는다.
(아니라면.. 필력이 미천한 필자를 욕해라..)
진부한 말 하나를 각색해 마무리를 짓겠다.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낚시하는 법을 가르쳐라.
낚시하는 법을 가르쳤다면 월척을 낚도록 해줘라.
다음 글은 전에 외전으로 잠시 언급했었던..
"난 선생님이라고!" 를 쓰고 가겠습니다!
참 당돌했던 여제자에 대한 글입니다^^ 기대해주세요.
문체는 모쪼록 사랑하기 좋았던 날.. 이런식으로 써볼까 합니다 ㅋㅋ
만약 마음이 바뀌면 이 문체 그대로 가겠지만요..
p.s 원래 필력이 안 좋지만.. 어젯 밤부터 개인적으로 좀 심각한 일들이 있어서
컨디션이 메롱해서 그런지 글도 잘 안써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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