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송나라 때 왕안석이라는 문인이 있었다.
왕안석이 어느 화창한 봄날 길을 가고 있을 때, 세상은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한데 한 송이의 빨간 석류꽃이 활짝 핀 것이 눈에 들어왔다.
왕안석은 자연의 신비함에 감탄하여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발걸음 멈추고 시를 한 수 지었다.
萬綠叢中 紅一點
만록총중 홍일점
온통 푸르름 속에 빨간 점 하나
動人春色 不須多
동인춘색 불수다
사람을 즐겁게 하는 봄의 경치는 모름지기 이것으로 족하네.
이 시는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애송하게 되었는데, 그로부터 사람들은 여러 남성들 중에 홀로 있는 여인을 한 송이 꽃으로 비유하여 홍일점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반대로 여러 여성에 파묻힌 남성을 청일점이라 부르기도 한다. 꽃으로 둘러싸인 이 나무는 분명 무한 행복한 청일점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