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에서야 스달을 옮기다/cjsdns
바람이 몹시부는 날
따듯한 난로 옆에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다
저녁까지 먹고
안돼 안돼
이래도 저래도 안 되는
그놈을
또 옮기려 시도를 해본다.
오늘은 될까 하는 심정으로
기대를 하면서 바라보니
역시나 안된다.
되면 좋겠다 하는 심정으로 지켜보니
잠시만 잠시만 한다.
드디어 뭔가 느낌이 온다
이제 된다는 될 거 같다는 말은
나를 설레게 한다.
7,000원짜리 2,000원짜리 만들어
드디어 비트렉스에서 업비트로 옮기니
경사 났다
아니 그런데 이건 또 뭐야?
16,200원짜리 스팀 달러를 잔뜩
사서 모아 놓았는데 석어 놓으니
그 비싸고 좋은 놈을 5,600원짜리로
만들어 놓고 마네요
늘 그걸 바라보면서
에이그 등신
아니 스팀 달러를 16,200원에 사는
멍청이가 어디 있니
그걸 스팀이라도 샀으면 지금쯤
본전은 뽑았겠다 싶은데
그놈을 보면서 와신상담하듯
자신을 돌아보고 했는데
그걸 삼분에 일 토막을 내다니
어찌 되었건 이제 그놈들이 숨을 쉴 테니
기쁨의 노래를 부르지 않을까?
노랫소리에 둥실둥실 흥겹게 춤추며
날아올랐으면 좋겠다.
162,000원은 욕심이고 본전 16,200원
되는 날 나도 덩달아 춤이라도 한번
추어보고 싶다.
스팀아
스달아
이제 가자
너도 이제 체면 좀 세워야지
물론 내 체면도 세워주고...
바람 몹시 부는날
청평에서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