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갔다 온 날/cjsdns
서둘러 도착한 법원
오늘도 역시 주차 공간이 없다.
매번 올 적마다 겪는 일이지만 이제는 불편보다 익숙해졌다.
바로 법원을 빠져나와 민간운영 주차장으로 갔다.
여기도 역시 만원이다
그러나 다른 것은 한대라도 더 대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한다.
키를 놓고 내리면 알아서 주차를 해주니 불편이 적다.
변호사 사무실에 들르니 내 사건 담담 변호사는 외국 여행을 가고
같은 사무실 다른 변호사가 오늘 재판에 출석을 한단다.
만나보니 젊은 여자 변호사다.
티브이에서나 보던 젊은 여 변호사를 보니 능력이 있어 보인다.
몇 가지 질문을 하니 어제 상대방 피고 측에서 제출한 서면이라면서
건네준다.
그동안은 알아서 해주겠지 했다.
나는 법을 모르니까. 변호사 선임했으니까 알아서 다해준다고 했으니
철석같이 믿고 따라만 다녔다.
그런데 재판이란 것이 변호사만 믿고 있을 문제가 아니란 것을 서서히 느낀다.
그래서 준비가 덜된 변호사를 책망도 하고 이제는 체크를 하고 나선다.
준비서면도 법원에 제출하기 전에 내게 보내라.
내가 검토하고 오케이 사인 떨어지면 넣어라.
신경 바짝 써서 준비해라 등등
그러니 변호사도 긴장하는 눈치다.
재판 별것도 아니다.
일 년을 넘겨 따라 다녀보니 정말 별것도 아니다.
이런 거라면 이 정도라면 변호사 선임도 할 필요 없다 싶을 정도다.
그러나 어쩌랴 절차가 있고 루트가 있는데 따라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변호사 선임 없이도 가능하고 전자 재판은
자세히는 모르나 본인이 직접 수행을 해도 될듯하다.
그리 한다 해도 시간 뺏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은 같다.
11시가 조금 안되어 법정에 들어선다.
문을 열고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들어선다.
잠시 후 11시 재판이 진행된다면서 내 이름을 호명 한다
피고 측도 호명을 하더니 소송 대리인 변호사 출석도 확인한다.
나는 원고 측에 우리 측 변호사와 앉는다.
상대방도 피고 측에 앉는다.
재판부 인사이동으로 담당 판사가 바뀌었다.
먼저 번 판사는 괄괄한 성격이었는데 이번에 바뀐 판사는 체구도 적고
매우 선비적인 모습을 풍긴다.
재판 진행하는 언어도 매우 차분하고 전혀 긴장을 주지 않는 분위기이니
재판관이 바뀐 것이 나쁠 것은 없어 보인다.
최소한 악당들하고 결탁 같은 것은 절대로 안 할 거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귀 기울여 들어야 할 목소리로 차분하게 이야기하는데 이런 이야기다.
원고 측의 청구취지 변경 및 청구원인 보충서를 내었고 임료 감정을 신청했는데
피고 측은 어떻게 생각 하냐 묻는다. 대답을 머뭇거리더니 상대측 변호사가 뭐라고 한다.
판사는 원고 측에 주장을 받아들이겠다.
그러니 감정을 하고 감정 평가서를 언제까지 낼 수 있냐 하니
우리측 변호사가 다음 주까지 내겠다, 한다.
판사는 다음 주는 너무 촉박하고 12월 15일에 재판 일정을 잡을 것이니
그때가 마지막 재판이 될 것이다, 라고 하며 그 안에 감정 평가서를 내라고 한다.
그리고 끝이다.
나오는 길에 변호사에게 물었다.
재판이 그때는 끝난다는데 그러면 그날 선고를 한다는 이야기이냐 하니
그건 아니란다.
그때 가면 변론이 끝나는 것이고 선고 기일은 그때 다시 잡는다고 한다.
1심 선고까지 나오려면 아무래도 내년 이삼 월은 되어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올 겨울은 따듯한 봄을 준비하고 화려한 봄꽃을 피우기 위해서
혹독한 추위를 견디어 내야 할 것 같다.
감사합니다.
청평에서...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