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 쓰는 공룡이 되고 싶은 싸이금 입니다.
저도 이번 백일장에 참여하기 위해 오랜만에 펜을... 아니;;; 키보드를 잡았습니다.
이번 백일장 주제는 좀 어렵군요.
내면이 떨리던 순간
이라...
예전에 대학교 때 경험했던 일을 한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Right now! 오른쪽 이제!
대학교 때였다.
입학 후에 나는 통기타 동아리에 가입을 했다. 그리고 2학년 때 아무도 안 하려고 하는 동아리 회장 임무를 다하기 위해 2학년 1학기 까지 잘 말아먹었다.. 그리고 나서 군대에 갔고...
2년 후...
2학년 2학기로 복학을 했다. 오랜만에 찾아간 동아리는 많은 것들이 바뀌어 있었다. 휴가 중간 중간에 나와서 공연도 보고, 술도 마셔서 얼굴들은 알지만 인사만 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의도하진 않았지만 후배를 보고 깍듯하게 인사를 하고, 편하게 말 놓으라는 후배들에게 존댓말을 썼다. 군대 나온 지 얼마 안돼서 그런가... 안 그래도 나름 험악하게(?) 생긴 내가 그렇게 행동하는 걸 보고 후배들은 더욱 어려워 했을 것 같다. 아마 어려움의 절정은 리허설 때였을 것 같다. 후배들의 리허설을 하나하나 보고 나서는
"이 따위로 연습해서 공연할 수 있겠습니까? 하.하.하.하.하."
이런 식으로 반응을 했으니 말이다...
덕분에... 나는 동아리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맡으며 동아리의 중심에서 활약(?)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 학기 지나 후배들에게 반말도 하게 되고, 지속적인 술자리로 인해 많은 후배들과 친해지게 되었다.
시간은 흘러...
대학교 4학년이 되었다.
어느 날... 공연 리허설 날이었다. 리허설이 끝나고 시간이 되는 동아리 사람들이 모여 이바돈 감자탕 에 가서 한 잔 하게 되었다. 한 스무 명 정도 되었던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기분 좋게 술을 마시고 있었고,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동아리의 앞으로의 비전과, 현재의 문제점 등에 대한 얘기로 꽃을 피웠다.
그러다가 16기 안xx 군이 동아리의 문제점에 대해서 얘길 하게 되었다.(전 13기 ㅎㅎㅎ) 선배들은 자기들의 색깔을 너무 후배들에게 요구하는 거 같다고... 그래서 난 얘기에 대한 반론을 열심히 펼쳤고... 안군은 나보고 너무 형이 후배들에게 지적질을 많이 하는 거 같다고 했다.
머... 그게 지적질은 경험 많은 선배로서, 그리고 후배보다 알려줄 것이 많은 사람으로서의 권리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얘기를 듣고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안군은 이어서 한 마디를 더 던졌다.
"동아리가 행님 껍니까?"
...
......
............
?????
잠깐 기억이 안 났다.
안군과 나는 술자리의 반대편에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안군의 코앞까지 내가 걸어간 상태였다. 그리고 주변에서 몇 명이 달려 나와 나를 말리고 있는 중이었다.
화가 났었던 걸까... 그렇게 열심히 활동하고 많은 시간과 애정을 쏟은 동아리에서 누군가 나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한다는 게 참을 수 없었던 것 같다.
이후에 오해 받은 서러움(?), 매도 당한 분함(?) 으로 겁나 울었던 것 같고, (제가 생긴 것과는 다르게 좀 눙물이...) 안군과는 술을 더 드링킹하며 잘 풀었다.(원래 겁나 친한 사이임.)
지금 생각하는 것이지만, 만약 그 때 옆에서 말려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정말로 사랑하는 것에 대해 오해를 받거나 혹은 기분 나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과연 당신은 어떻게 반응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