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밋의 미래는 밝지 않다. 왜냐고? 고래천국 뉴비지옥인 약육강식의 무법천지라서 그렇다.
스티밋 가입 한달째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도 들었다. 그런데, 최근 보상액을 보니 정이 떨어져간다. 0달러대에 머무르는 보상액,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 오해 없기를. 돈 안된다고 징징대는게 아니다. 노력에 대한 대가와 형평성의 이야기다. 내가 뻘글, 똥망글을 써서 형편없는 보상을 받는거라면 할 말이 없다. 맞다, 똥글 뻘글 많이 썼다. 그렇지만 없는 글재주로 나름 정성 쏟은 글도 있다. 결과는 오히려 똥망글이 더 큰 보상을 받았다. '스팀달러 오르네요' '빗썸 해킹 조심하세요' 같은 몇줄짜리 글이 정성껏 쓴 글보다 큰 보상을 받았다. 한마디로 노력은 보상받지 못했다. 다만 몇몇 파워 있는 분들이 시혜에 가깝게 내려준 보팅에 한숨 돌렸을 뿐이다. 자괴감이 들었다.
힘있는 자가 세상을 움직이는것처럼, 스티밋은 고래가 지배한다. 현실 세계와 완전히 똑같다. 뉴비가 모여봤자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없다. 새우가 연합해도 아무런 힘도 쓸 수 없다. 현실보다 냉정한 곳이 이곳이다. 나같은 사람이 나를 도와줄수 없고, 내가 나같은 사람을 도와줄 수 없다. 슬프다.
노력하면 된다, 노력하면 성공한다, 라고 말할 수도 있다. 뉴비에서 시작해 고래가 된 분들의 예를 들이댈 수도 있을꺼다. 그런데 뭐 어쩌라는건가. 일단 고래와 나의 격차를 보는 순간 의욕이 사라진다. 근면성실하게 일하고 한눈 팔지 않으면 30년후쯤 부자가 될꺼야, 라는 말처럼 들린다. 누군가에겐 가능하겠지. 바닥에서 정상까지 올라가는 사람이 분명 있다. 백명에 한명? 천명에 한명? 그런데 그건 내가 아니다. 대다수가 아니다.
자기계발과 심심풀이로 해야할 블로깅(혹은 sns?)에서 왜 힘의 논리에 좌절해야 하는가. 그것도 현실보다 잔인한 경쟁의 논리다. 이런식이라면 스티밋을 해야할 어떤 이유도 없다. 있던 사용자도 다 나갈판에 누가 새로 들어오겠는가? 올라오는 글이 줄어든 것으로 보아 많은 이들이 떠나간 것 같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유저가 많은가 보다.
이모양인데, 답답한 소리도 간혹 있다. 5년후의 스티밋, 10년후의 스티밋.. 유저가 몇배 증가하네 어쩌네 1위 플랫폼이 되고 어쩌고 한다. 그게 말이 될까? 강한자가 힘으로 약한자를 찍어 누르는 무법지대인 이곳에 신규 유저가 발붙일 수 있을까? 담합보팅, 보팅봇, 표절 같은 불의가 정의를 이기는 곳에서 어떤 희망이 있을까? 이대로라면 티밋의 미래는 매우 어둡다.
현재와 같은 인터페이스 불친절, 커뮤니티 불통으론 절대 메이저가 될 수 없다. 아마 그들만의 리그가 될거다. 이미 스팀잇의 생태계는 파괴 되었다. 공멸이 눈앞에 있다. 누가 살릴 수 있을까? 답이 안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