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인지 창작인지, 유머인지 괴담인지 모를 얘기를 쓰려한다. 들어본 적 있을지 모르겠다. 롯데월드에 대한 이야기다. 그것도 롯데월드의 소유주에 대한 이야기다. 상당히 어리둥절할 내용일 것이므로 마음 단단히 먹고 놀랄 준비 바란다.
고1쯤 된 어린 남학생들이 롯데월드에 놀러갔다.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뭘 기다렸는지, 바이킹인지 후룸라이드인지 자이로드롭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하여튼 신나는 마음에 낄낄 떠들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가 화제가 이상한 곳으로 튀었다. 쌩뚱 맞은 얘기였다.
롯데월드가 누구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나왔다. 다스가 누구 것인지 밝혀냈으니 그다음은 롯데월드 차례라는 뜻이었을까. 의아한 소재에 한 아이가 먼저 이상한 소릴 꺼냈다.
친구 1:
“우리 형이 롯데리아 알바하는데, 롯데월드 롯데리아꺼래! 나 듣고 완전 깜놀 개소름 돋았어”
친구 2:
“롯데리아? 뭔소리야. 롯데월드니까 그냥 롯데꺼지. 왜 롯데월드겠냐? 뇌가 우동사리야?”
친구 3:
“너네 둘다 아니야. 롯데월드 사실 농심꺼래. 롯데월드 너구리 알지? 사실 농심 너구리래”
이렇게 기이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세 친구의 의견은 전혀 좁혀지지 않았고 서로 자기가 옳다며 옥신각신 우겨댔다. 결론이 나오지 않자 그들은 결국 다른 사람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그럼 내기하는거다? 저기 알바 누나한테 물어보자"
근처에 있던 롯데월드 알바생에게 물었다.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면서.
"저기요 누나, 물어볼게 있는데요. 롯데월드가 누구꺼에요?"
알바누나는 생긋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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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는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롯데월드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하고 손을 뿜뿜 흔들며 반짝이는 눈동자로 대답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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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겪었다고 뻥칠 수도 있지만, 학창시절 들은 이야기다.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신빙성은 높다 하겠다. 마지막 결말이 조금 오글거리지만, 우리는 여기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알바생의 직업정신이 투철하다는 것과 롯데월드는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롯데월드는 다스처럼 누군가의 소유가 아니었다. 우리 모두의 것이며 공공재였다.
스팀잇은 누구 것일까? 고래의 것일까? 아니면 유저 모두의 것일까?
스팀잇은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라는 대답이 나올법 한데, 누구한테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면 어릴 때가 참 좋았다. 궁금한건 선생님이나 부모님한테 물어보면 되었는데. 이젠 물어볼 사람이 없다. 초딩월드인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보긴 싫고 말이다.
영원히 기록될 블록체인에 이렇게 새겨본다. 스팀잇은 누구껍니까?! 어차피 답은 알고 있다. 스팀잇은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것을. 그냥 한번 말해보고 싶었다. 세상은 이토록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