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해서 늦은 저녁을 먹는데
아내가 식탁 맞은편에 앉아 이야기 한다.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자리를 잡아야 하고
아들 장가를 보내야 하고
노후를 대비해야 하고....
예순살 까지는 착실히 직장생활을 해야한다.”
둔기로 머리를 맞은듯한 통증을 억지로 참으며
된장국에 밥을 말아 꾸역꾸역 삼켰다.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다니다가
사랑에 눈이 멀어 결혼을 하고 난 후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기 시작하면서
청바지를 입엇던 시절에 참을수 없던것들을
참아야 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체증되어가는 삶의 무게를
감당하느라 혼을 빼야 했다.
숫컷이라는 이유 때문에........
세월이 흘렀고 지금의 나이가 됐다.
수많은 가정들을 통과하면서
마지막 남은 가정이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면 이었다.
그런데
이제 아들이 자리를 잡고
노후자금이 마련되면 으로 바뀌어
아내 말대로 예순까지 경쟁하며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어제는 밤새도록 잠이 오지 않았다.
아내들이여
월급쟁이가 최고라고 말하지 마라
평생을 월급받고 일하라고 말하지 마라
나도 한때는 호랑이 새끼였다.
아무런 생각없이
나를 절망하게 하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