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통해 그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함께 나눠 보려고 합니다. 꼭 좋았던 추억들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특히 캐나다에서 어학 연수 온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는 참 가슴 아픈 일도 여러 번 겪었습니다.
오늘은 첫 시간으로 제가 어학원 강사로 처음 시작했을 때 겪었던 홍대 4학년 여학생 동기끼리 모대학 편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는 걸 보면서 여자들의 경쟁 심리에 대해 세삼 생각해 보게 했습니다.
벌써 아주 오래 전 일 입니다....
어느날 두 여학생이 찾아왔습니다. 홍대 4학년 이고 모대학 편입 준비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중 한 여학생은 홍대 퀸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인데 지적으로 이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두 여학생이 같은 과 인데 모대학에서 한명만 뽑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편입 수업을 다른 학생들하고 함께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A 라는 여학생이 수업 있는 날이 아닌데 상담하고 싶다고 찾아왔더군요. 그러더니 새벽반에 있는 토플문법 수업도 함께 듣고 싶다고 하네요. 오늘 등록하고 내일 부터 수업 들으러 나오겠다고 합니다. 저는 그렇게 하라고 하고 그럼 내일 부터 나와서 들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또 다른 친구가 학원에 찾아 왔는데 혹시 누구 왔다가지 않았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조금 전 왔다 갔고 내일 부터 새벽 토플 문법 수업도 같이 듣는다고 했더니 막 한숨을 쉬더군요. 뒷 애기는 이렀습니다.
먼저 왔다 간 여학생이 자기는 제 새벽 토플 문법 수업도 들을꺼니까 자기 보고 듣지 말라고 했다는 겁니다. 사실 자기도 문법 더 풀고 싶어서 제 수업을 들으려고 생각하던 중이었다고 하면서 한숨만 쉬고 있는 거예요.
이런 일이 있고 나서 편입 수업 시간때 둘이 같이 안 오고 따로 따로 오더군요. 학원 와서도 서로 형식적인 인사만 하고 좀 냉냉한 분위기가 읽혀 지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편입을 얼마 안 남겨 놓고 전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게 되어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아뭏든 제가 학원 생활 처음 시작해서 만난 이 두 여학생들에 관한 에피소드는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고 특히 뽀빠이 과자만 보면 잊고 있다가도 그때 일이 마치 어제 일 처럼 선명하게 제 기억에서 떠 오릅니다. 그 때 그 여학생들 잘 살고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