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안입니다.
저는 올해로 약 10년간 자취를 했으며
기숙사1년, 원룸 6군데를 떠돌아 다니다가
코인투자를 시작하고 현금이 조금 생기자
가장 먼저 한 것은 자가구입이었습니다.
복층에 대한 로망이 있었지만,
2층은 덥고, 화장실가기가 불편하다, 층고가 낮다, 보일러가 안돈다
등의 단점이 있었는데요.
자취를 하던 동네의 언덕길 끄트머리에 원룸으로 이루어진
아파트에서 딱 3세대만 복층으로 되어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나선형 계단을 타고올라가면 2층이 있었는데
중요한것은.. 정말 2층이었습니다.
말그대로 원룸이 2개인셈인데요.
높이가 똑같은 2개의 층이 있었고,
각층마다 보일러와 화장실, 베란다가 따로 있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야심차게 벽지를 칠하고, 조명을 바꾸고
공간을 꾸미려고 노력하다가... 본디 성격대로 포기하고
대충 적당히 널부러트리면서 살고 있었는데요
코인이 한참 잘될때는 집 평수가 너무 작아서..
정리가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0평대로 이사가 가고싶었고.. 돈이 많이 벌린다면
30평대까지 가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아시다시피.. 투자하는 것들은 잘 풀리지 않고..
이사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 오게됐는데요.
가만 생각해보니.. 참 지금 생활도 제법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건 마음먹기 달렸다고 했던가요..
따지고 보면 저는 참 물욕이나 유행에는 민감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옷도 몇벌되지 않고.. 필요하다 생각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크게 물건과 브랜드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집이 좁게만 느껴질까요..?
다시 둘러보니 수많은 물건들이 보입니다.
언젠간 읽을거야..라며 들고다니는 책이 50권 이상
2년간 단한번도 쓰지않은 다리미
살이쪄서 입지 않았던 5벌이상의 셔츠들
언젠간 쓰겠지 라며 놔둔.. 각종 연결선들
주방용품들
1년에 한번 채 쓸까말까한 각종 그릇들
반찬용기들
잘 안쓰는 식재료들
잡다한 공구들
이 15평짜리 집은 사실 고양이와 함께 살기엔
충분히 넉넉하고 멋진 공간이 아닐까..?
어쩌면 정리를 하지못하고, 비워내지 못하는 내 자신이
문제는 아닐까..? 그런 생각들이 들기 시작합니다.
다음주부터는.. 비워내는 일기를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답답하고 좁게만 느껴지던 이 집이
어떻게 변할 수 있을지. 과연 내가 온전히 비워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1000개의 버리기와 나눔. 한번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함께 해주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