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출근하는 시간이 일정하듯이, 학생들의 생활도 규칙적이다. 어느날부터 눈에 띄는 한 명의 학생이 있었다. 몇 학년일까? 간호학과 학생 같은데...... 그러던 어느날, 지도학생 개인면담에서 만났던 학생. 바로 내가 궁금해하던 학생이었고 나의 지도학생이었다. 사람의 끌림이 무섭다. 오늘은 그 학생과 두번째 일대일 만남이었다. 우리 오작교회장님이 지난번 모임 때 이런 말을 했다.
교수님을 10번정도 만나지면 편해요. 교수님의 화법도 알게 되고.....
이 말을 듣으면서, 아 내가 화법이 문제있구나. 그리고 다른 하나는 학생들에게 오작교 회장님의 경험을 이야기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 열 번 만나자"는 말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문제 없다고 인식하는데 타인은 문제일 수 있다.
두번째 만남을 하는 는 첫번째 만남보다 훨씬 편해졌다. 일단 휴일이라는 시간적 개념이 더 친밀감을 형성하게 하였다. 뭔가 휴일에 은밀하게 둘이 만나 무언가를 같이 한다는 그런 기분이랄까. 궁금한 것에 대한 정보도 주고, 내가 알려주고싶은 정보도 주고, 하고싶은 이야기도 나누었다.
우리 동아리 학생들과 점점 친해지는 것 같다.
전에는 스팀잇에 글을 써도 댓글이 없었는데 이번 포스팅에는 댓글이 달려 기분이 좋았다.
4학년 언니()가 후배들과 동방에서 모임한다고 하니 동방 청소를 해서 너무 감동이었다.
그러던 중, 님이 궁금한 게 있으면 문자를 하라고 하는 댓글을 보았는데 내 (아이)폰에서는 안 된다고
에게 말하였더니, 갤럭시 폰에서는 된다며 확인해보자고 하면서 내게 message를 보냈다. 갤럭시 파티코 앱에서는 메시지 보내기 기능이 있으나 그 메시지를 어디서 확인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 시도했던 것이다.
갤럭시 폰 앱에 있는 message를 눌러 내용을 보냈을 경우, 보낸 이의 최신 글에 메시지 내용이 표시되는 것 같다고 우리끼리 결론을 내리고 웃으며 관련된 대화를 마쳤다.
우리가 나눈 대화는, 교수님!! 하는 부름에, 왜. 하고 종결되었다. 왜 불렀는 지도 모르고, 왜 불렀는지도 알려하지 않는 희한한 대화. 그러나 그 둘은 알고 있는 대화로. 둘만의 대화이다. 나는 '왜'라는 답을 쓰면서, 다른 학생이 보면 좀 불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이 "교수님"하고 부를 때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고 뭔가 이야기 할 내용이 있는데, 그 부름에 교수가 "왜" 이렇게 칼같은 대답을 남겼으니말이다.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곳에서는 두 사람의 대화가 아니라 다수와 대화한다는 태도로 글쓰기에 임하거나, 괜한 오해를 사는 것보다 명확하게 상황을 제시하는 글쓰기 태도가 필요함을 확인했다.
게다가, 이 짧은 대화 안에서 나의 화법의 문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너무나 용건만 이야기하는. 따뜻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단답형 대답, "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