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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꿀벌이론 신봉자다. 신기하지, 어딜 가든 착한 놈 나쁜 놈의 비율은 정해진다. (이상한 놈까지 끼면 처리 불가라 제외한다.)
누구라도 백지상태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풀어주면, 꼭 나쁜 짓을 하는 놈이 있고 그놈을 보고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면서 착하게 사는 사람이 생긴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누군가 착하게 굴면, 저런 놈도 있으니 나 하나쯤이야 하고는 나쁜 짓을 한다.
모두가 착하면 좋을 테지만, 그런 일은 역사에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매번 성선설인지 성악설인지를 따지는데, 내가 볼 때는 둘 다 맞다. (요즘 들어서 나는 황희 정승이 된 것 같다. 뭐 양쪽 다 맞대.)
어딜 가던 반반이다. 한쪽으로 쏠리는 일은 없다. 모두 선하다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하고, 모두 악하다면 그 자체로 마리아나 해구로 침몰해서 공멸할 테니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참으로 미묘한 게임이론이다. 누군가는 이기적이고 비열하게 돈을 벌지만, 그걸 보면서도 같이 따라 하면 모두 죽는 걸 알기 때문에 같은 권리가 있음에도 자신을 희생하며 살리려고 한다.
이 사회도 그렇고, 스팀잇도 그렇고 정말 귀신같이 닮았다. 같은 스파의 고래인데도 누구는 어뷰징하면서 떼돈 벌고, 누구는 정직하게 배 아파하면서도 좋은 일도 하며 상대적으로 적게 번다. 그렇다고 둘 다 같이 어뷰징하면 같이 망한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배 아프고 얄밉지만 그래도 죽을 수는 없는데.
그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돈 뿐만은 아니다. 대신 돈 말고 다른 거로 평가받는다. 나쁜 고래는 욕을 먹는다. 착한 고래는 존경을 받는다. 이건 돈과는 관계가 없다. 돈도 안 되는 거다.
하지만 그러한 평판은 돈보다 더 고귀한 가치일 수도 있다. 우리는 돈 버는 기계가 아닌 울고 웃는 인간이기에.
(스팀잇의 수익률에 대한 식상한 분석을 했는데, 여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주제인 것 같아 다음 포스팅으로 미루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