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을 떠난다, 망한다, 접는다 이런 소리는 워낙 많이 들어서 그러려니 한다. 그래도 좀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한 부분도 있다.
왼쪽 위의 스팀을 보면 여전히 it 글자 아래에
beta
라고 되어 있다. 사실 이건 개발자들이 욕먹어도 할 말은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여전히 우리는 얼리억세스에 투자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베타테스터들인 셈이다. 불만도 있지만 어쩌겠는가.
베타를 달고도 대박을 내고 정식출시 후에 오히려 욕을 먹은 배틀 그라운드 같은 것도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코인은 모두 지금 베타 단계다. 아직도 개발 중이고 제대로 자리 잡아서 쓰이는 코인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스팀 역시 마찬가지인데, 우리는 완전판이 나오기 전에 싸게 구입을 한 사람들인 것이다. 스팀이 베타를 떼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언제나 지적하듯이, 이 수익구조가 지금은 기형적이다. 누군가 코인을 사 줘야만 수익이 지급이 된다니.
이런 불합리성은 코인이 자체적으로 쓰이지 못하고 환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생기는 게 첫 번째 이유이며, 그 수익성에 있어서 외부순환(이를테면 많은 사람들이 말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스팀잇이 추구하는 가치에 반하기 때문에 도입되지 못하는 광고 같은)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인 것이 두 번째다.
이 두 가지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개발과 확장이 필요하다. 예전의 많은 고래들이 말했던, 가입자가 폭증해서 규모가 커지면 이루어진다면 첫 번째는 그 자체로 해결될 수 있다.
스팀잇 사용자가 가령 우리나라에서만 100만 명이 넘거나 전 세계적으로 천만, 혹은 1억 명이 넘게 되면 그에 따른 자본이 유입이 된다. 기업들은 마케팅을 위해 스팀을 사게 될 것이고 스파를 보유할 것이며, 거기서 파생되는 떡고물을 노리고 수많은 경제주체들이 스팀에 들어올 수 있다. 그리 되면 스팀코인 자체가 가치를 지니고, 환전이 없어도 코인자체를 여러가지 교환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작년까지 올드비들이 원한 게 그런 상황이었지만, 코인의 확산도 느리고 개발도 느리고 가입자 수 증가폭도 크지 않아서 헛된 꿈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나온 게 SMT일 것이다. 이를테면 완벽한 순환구조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외부 수익을 가져오는 프로젝트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게 발전하면 시너지효과를 통해 스팀잇도 발전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외부에서 수익이 흘러 들어와서 스팀잇이 다시 외부로 수익 환원하는 구조가 되기 위해서는 위의 두 가지, 회원수의 일정 규모 이상과 SMT의 성공이 필수적인데, 이 두 가지는 아직 시작도 안했다. 로드맵 위에 있다. 그리고 곧 실행될 예정이다.
단순히 예상해 봐도 일단 몇 개월 후면 확실하게 100만 회원은 넘는다. 100만이 넘게 되면 다음 코인 붐 때 500만, 어쩌면 1,000만도 가능할지 모른다. 또한 이번 달 말, 얼마 남지도 않았다. 며칠 뒤면 SMT 첫 빠따인 APPICS의 세일이 진행된다. 그리고 올해 안으로 APPICS도 시작할 거다.
그러니까, 올해 중후반 가면 시작을 하더라도 초기 단계일 것이고, 지금은 아직 시작도 안 한 단계인 것이다. 아침이 오기도 전인 한창 새벽인 시점이다. 그리고 슬슬 해가 밝아 올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도 지금의 모습만 보고는 스팀잇은 망한다, 가망 없다, 끝났다, 이런 소리들을 하고 있으니 답답하지 않은가. 아직도 베타고, 개발 중이고 가야할 길이 멀지만, 일단 가기 시작하면, 그래서 아침을 지나 여름 쯤 되면 스팀잇은 정말로 페북이나 트위터에 버금가는, 어쩌면 그들을 능가할 괴물이 될 수도 있다.
투자가 왜 투자인가? 어째서 투자라는 건 그런 대박을 안겨주는가? 당연히 남들이 모두 안 된다, 가망 없다 할 때 그들이 보지 못하는 미래를 보고 과감하게 투자를 하기 때문에 그런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나는 확신하고 또한 장담한다. 지금의 시세는 볼 필요가 없다. 적어도 그만 두려면, 올해가 가도록 100만 회원이 넘지 못하고 APPICS는 스캠으로 판명나며, 스팀잇 개발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을 때, 그 때는 망했네~ 하고 그만둬도 충분하다.
지금은 겨우 씨앗을 심고 물 뿌리는 단계다. 벌써부터 열매가 달리지 않았다고 밭을 갈아 엎는 일은 없어야 한다. 스팀이 생긴 지 이제 겨우 막 2년 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