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에서 큰 화재가 났다. 현재 사망자가 26명이고, 미수습자와 중상자를 포함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거라고 한다.
또 이명박이다. 세월호 참사가 이명박이 풀어놓은 규제 완화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었는데, 그 이후의 굵직한 화재들 역시 이명박 때 풀어준 규제 완화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 규제가 풀리며 유행한, 값 싸고 불에 잘타는 외장재인 드라이비트가 이번에도 수 많은 사상자를 냈다. 수백원 짜리 싸구려 자재가 내 뿜는 독가스에 고귀한 생명이 불과 몇초만에 목숨을 잃은 것이다. 그 자체로 생화학 병기에 가까운데 이걸 여전히 허용하고 있다. 길가다 누가 라이타로 살짝 그을리기만 하면 드라이비트 건물 안에 있는 수십, 수백명의 사망자가 생겨버리는 거다.
서울시에서만 드라이비트 사용을 2015년부터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 말은 나머지는 아직도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안전을 희생해서라도 경제만 위하겠다는 발상이 이런 참사를 불러온다. 그렇다고 경제가 좋아졌느냐면, 그것도 아닐 것이다. 명박이 니 경제만 좋아졌겠지.
무조건 규제 완화만 외치는 사람들은 그래서 문제다. 언제나 중용이 중요하다. 발산이 있으면 수렴도 있어야 한다. 적절한 규제는 언제나 규제가 없어서 생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들이다.
뭣도 모르던 시절에 싸다고 좋다며 쓰던, 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포함된 슬레이트를 정부정책으로 모두 제거하고 있는 것처럼 이명박이 심어 놓은 암덩어리인 드라이비트를 지금이라도 모조리 제거하게 만드는 행정명령을 발동시키기 바란다. 그리고 다시는 돈 때문에 안전을 희생하는 그딴 규제 완화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다시 한 번 돈에 눈 먼 악마의 정책에 제물로 바쳐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ps
그래도 세상이 조금 변하긴 했는지, 사고 수습 와중에 "희생자 가족들이 받을 사망사고 보험금은?"
이 따위 보도가 아직은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