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팅을 눌렀는데 엄청 찍히길래 놀랐다. 하루만에 스팀 가격이 수십배가 올랐나 싶어, 이게 무슨 천재지변인지 확인해보려 지갑을 눌렀더니... 엌ㅋㅋㅋㅋ 어떤 분이 스파를 임대해주셨다. 어떤 분인지는 금방 추적이 가능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나는 셀봇을 안한지 꽤 됐다. 물론 글을 쓰고도 보상이 하도 적으면 속이 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10번 셀봇한 것보다 여전히 다른 분들이 눌러신 보상이 많았기에, 그래서 나보다 남들에게 보팅을 하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야 나보다 못가진 뉴비들에게 한번이라도 더 찍어줄 수 있을테니...
스파가 늘어나면서 느낀 건데, 역시 즐거움은 나눌 때 더 커진다. 내가 가진 스파로 누군가의 보상이 오르는 건 생각보다 더한 즐거움이었다. 예전에는 돈이 있으면 셀봇을 돌리면 얼마가 나올지 같은 얄팍한 계산을 했는데, 내 보상 올라가서 좋은 건 나 하나 뿐이지만 남들 보상 올라가는 건 여러명이다. 단순 계산으로도 나를 포함한 스팀 전체에 있어서 더 많은 이득인 셈이다.
(물론 셀봇하는 게 어떻다는게 전혀 아닙니다. 셀봇 역시 당연한 권리이자 허용되는 시스템입니다. 어마어마한 고래가 아닌 이상 당연히 모두가 셀봇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과분한 보상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셀봇을 안한것 뿐입니다. 저 역시 보상이 적은 글에는 막판에 셀봇을 하곤 합니다 ㅋㅋㅋ 어지간한 고래가 아닌 이상 그런거에 태클 걸 사람도 없고 별 문제도 되지 않으니, 고래 아니신 분들은 얼마든지 셀봇 하셔도 됩니다. ㅎㅎ)
이기적인 사람들만 모인 사회는 발전할 수 없다. 이타적인 사람들이 많아질 때 어마어마한 시너지가 발생하며 사회는 크게 발전한다. 선진국에 이타주의자들이 많은 이유일 것이다. 아마도 나에게 무상으로 이런 엄청난 스파를 임대해 주신 분 역시 그런 생각을 실천하는게 아닐까. 내가 잘 살고 남들이 못살 때, 그 못사는 사람들을 돕게 되면 나는 더 잘 살게 된다. 자본주의의 본래 취지는 아마도 원래 그런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여전히 옳았음은 , 스팀이 지금까지 여전히 유지되고 성장하고 있음으로 이미 충분히 증명된 게 아닌가 싶다.
파워가 올라가니 고민이 생긴다. 마우스 버튼이 무거워지는 걸 느낀다. 전에는 어차피 피래미인지라, 파워 상관 없이 막 댓글 쓰고 보팅하고 그랬다. 얼마 안 올라가더라도 그런 댓글과 보팅만으로도, 물질적보상은 안되도 정신적 보상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질적 보상이 가능해진 지금은, 나 조차도 댓글 보팅 많이 달려도 좋지만 그래도 보상이 많이 찍히는게 더 좋은 것처럼,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이 나누고 싶은게 당연하다. 너무 파워를 남발한 경향이 있는데 한 며칠 조절한 후에 적절한 큐레이션을 해야겠다. ㅎㅎ
그래도 사람이 가진게 많아졌다고 해서 행동이 바뀌면 안 된다. 내가 그렇게 했기 때문에 스파 임대를 해주신 것이라 사료되는 만큼, 내가 하던 대로만 계속 하면 되지, 갑자기 완장이라도 찬 마냥 행동한다거나 혹은 기껏 스파 임대받고 셀봇만 계속 하는, 그런 사람이 될까봐 솔직히 겁이 나기도 한다. 나는 꼭대기에 오른 사람이 얼마나 금방 추락하는지 알고 있다. 사람은 잘 될 때 항상 더 조심해야 된다.
지금까지도 스팀을 열심히 했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ㅎㅎ
(... 그래서 본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