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사람에게 있어 현재의 인생을 있게 한 계기가 된 일을 살펴보면, 그 전에 살던 인생과 대비하자면 1%도 안 되는 며칠이 그 이후의 삶을 변화시킨다. 나 같은 경우 지금의 직업을 갖게 된 계기는 정말로 단 한순간으로, 그 일로 인해 이후의 내 삶은 변했고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큰 시세를 주는 것들은 매우 오랜 기간 밑에서 빌빌 기다가, 마지막에 폭등을 한다. 아마도 물에 비유를 할 수 있을 것인데, 1도에서 99도까지는 움직이지도 않다고 한순간 폭발하며 끓어오르는 것이다.
오늘 매수한 게 며칠 만에 폭등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세상에 정말 희귀하다. 요 근래 수십 배, 수백 배 올랐다는 코인의 역사를 보라. 2014년에 만들어져서 3년을 1원도 안 하는 가격에서 빌빌댄 것들이 태반이다. 그러다 시세가 폭등한 게 불과 몇 주 전으로, 전체 기간으로 보면 99%의 기간 동안에는 설설 기었고, 마지막 1%에 올랐다.
인내심은 99%까지만 기다려서는 소용이 없다. 무식해 보일지 몰라도, 마지막 끝까지 기다려야 한다. 최소한 3년 보고 사서, 정말 3년을 기다려야지, 살 때는 “3년 존버다!” 하고 사서는 며칠 뒤에 가격이 떨어지면 “아차, 손절이닷!“ 이런다. 장담하건데, 저런 사람은 저 짓 딱 세 번이면 반 토막이고 여섯 번이면 깡통이다.
노련한 투자가는 손절이 중요하다고 하겠으나, 그 외의 사람에게는 그냥 모 아니면 도를 추천하겠다. 아직까지는 이 바닥에서 모 아니면 도가 더 승률이 높다. (코인에 있어서는 압도적으로 그렇다.) 그래서 항상 여윳돈으로, 날려도 되는 돈으로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시세의 등락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있고, 그리고 정말로 날리게 되는 일이 있어도 아무 타격이 없기 때문이다.
그 정도 여윳돈도 없으면서 투자를 하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파멸에 이르게 된다. 여유가 없으니 매매의 빈도가 높아지고 수수료만 떼이고 손절을 거듭하다 깡통이 되는 것이다. 반면 가진 사람은 오르든 내리든 허허 웃으면 그만이고, 아직까지는 오르기만 했다. 참으로 가진 자는 더 갖게 되고, 못 가진 자는 더 못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여윳돈이 없다면 우선 투자의 자격부터가 안 된다 할 수 있다. 그게 불공평해 보일 수도 있으나, 사실 그게 공평한 거다. 여윳돈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직업이 있는 사람이다. 생산력이 있는 사람이며, 경제에 기여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드디어 자신의 몫을 한 후에 보너스를 받는 거다.
반면 여윳돈이 없는 사람은 그 정도 생산력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투자를 할 자격 자체를 얻지 못했다고 봐야 한다. 그런 사람이 투자를 하면 여윳돈이 아니기에 날릴 수 밖에 없고, 혹여나 대출이라도 받게 되면 한강 직행이다.
인내심을 가져라. 여윳돈으로만 투자하라. 이 두 가지만 지킬 수 있다면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파멸만이 기다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