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을 보는 외부의 시선. 디씨라서 말이 험하긴 해도 솔직한 마음들일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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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을 떠났다 다시 돌아온 사람들은 깨달은 바가 있다.
1] 단점은 개선 가능하다.
2] 떠나보니 다른 곳도 다를 바 없다.
3] 그 다를 바 없는 곳중에서는 그나마 스팀잇이 최고로 낫다.
인간은 한 면만을 가지고 있지 않다. 아무리 고상해 보이는 인물이라도 모든 면을 둘러보면 다른 사람과 별 다를 바 없는 추악한 면도 있음을 알게 된다. 다만 그것들은 당연히 상식적으로 감춰지기 마련이고, 긍정적인 면이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에 대표적인 인상을 형성할 뿐이다.
그런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라는 곳에는 그 모든 것이 공존하기 마련이다. 거기에는 좋은 모습만 보이는 사람도 있고 나쁜 면만 보이는 사람도 있겠으나 대부분은 둘이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통념이라는 게 있는 이상 선을 넘은 것들, 이를테면 욕설이나 성 적인것, 혹은 광고 스팸은 운영자에 의해 걸러지게 된다. 하지만 그 외의 감정적인 것들은 오늘도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긍정과 부정이 얽히며 흙탕물을 이루고 있다.
더러운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그런 커뮤니티 역시 어느 정도 그런 걸 용인하기에 거대한 커뮤니티가 된다. 그런 걸 너무 칼같이 자르면 사람들이 떠나기 마련이다. 왜냐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성인군자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스티밋이라는 것은 좀 성격이 다르다. 가장 다른 점은, 바로 돈이 얽혀 있다는 점이다. 일반 커뮤니티에 배설물 같은 글을 싸지른다고 해서 돈을 뺏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스티밋에서는 그런 짓을 하면 바로, 좋은 글을 써서 받을 수 있었던 기회비용의 손실로 이어지게 된다. 가입도 쉽지 않은 스티밋에서 남들을 기분 나쁘게 만드는 글을 일부로 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설령 있다고 해도 어차피 모두에게 뮤트를 당한 채 존재조차 지워질 테니...
커뮤니티의 운영에서 가장 힘든 것은 규제다. 그 규제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거나 너무 칼같으면 사람들이 떠난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다.
또한 친목질도 문제다. 커뮤니티는 필연적으로 친목질이 발생하는데, 거대 커뮤니티라면 몰라도 중소 커뮤니티라면 친목질은 반드시 대립과 사고로 이어지고 커뮤니티의 붕괴로 귀결된다.
스팀잇은 기존의 커뮤니티와는 좀 다르다. 규제도 상당하고 (강제가 아닌 자율적인), SNS인 이상 친목질에 특화가 되어 있다고 봐도 된다. 저런 기준으로 보면 스티밋은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커뮤니티다. 하지만 나머지 하나의 특성 때문에 그 모든 것이 상쇄가 된다. 바로 돈이다.
우리는 돈 앞에서 얼마든지 자신을 바꿀 수 있다. 기분 나쁜, 속으로는 욕이라도 한바가지 해 주고 싶은 상사에게도 웃으며 아부를 할 수 있다. 아마도 저들은 그런 스티밋의 모습에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면 또 어떤가. 예의라는 것은 인간이 다른 인간을 대함에 있어서 필수적인 사회적 도구다. 마음에 안 든다고 쌍욕을 하는 사람은, 스팀잇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무시를 당할 것이다.
나는 오히려 그런 점이 스팀잇의 좋은 점이 아닐까 싶다. 스팀잇이 다른 커뮤니티와 같을 필요는 없다. 가입도, 실명 확인도 필요 없이 쌍욕을 싸지를 수 있는 커뮤니티는 많다. 돈이 되는, 고상한 커뮤니티인 스팀잇에서 굳이 그럴 필요는 없지 않은가?
세상의 좋은 것만 모두 모을 수 있게, 싸움도, 욕도, 대립과 다툼도, 비관과 좌절도 없이 오로지 가즈앗만 외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오히려 그게 바로 스팀잇이 다른 커뮤니티와 차별되는 장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