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0년에 대한 이야기다.
코인 가격이 오르며 돈 번 사람이 속출할 때 이런 핑계를 댄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나도 여윳돈만 있었으면 부자가 되는 건데.” 그리고는 투자에 성공해서 큰돈을 번 사람들을 그저 시기에 잘 맞춰 투자할 자금이 있던 운 좋은 사람들로 여기며 시기했을 것이다. 그들이 그 투자 자금을 만들기 위해 고생한 10년은 생각지 않고 말이다.
내 생각에도 성공은 운칠기삼이다. 확실히 운 좋은 사람이 성공을 하고, 운이 없으면 성공이 힘들다. 하지만 그들은 간과한다. 나머지 삼의 기가 없다면, 아니, 운이 99%라고 해도 1%의 기가 없다면 성공은 불가능하다. 낚이네 마네 하기 전에 일단 낚시 줄을 던져야 한다. 뭐가 낚이는 지는 그 이후의 문제다. 낚시 줄도 던지지 않고 고기가 낚이길 바란다면 도둑놈보다 더한 놈이다.
안타까운 사실을 전하겠다. 수많은 뉴비들이 기회를 보고 달려들 테지만 그 중 성공하는 사람은 얼마 안 될 것이다. 왜냐면, 그 뉴비들보다 더 많은 기술을 가지고 더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은 사람들이 앞자리를 차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일을 겪으며 비관적이 되고 그만두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크게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이고 반드시 후회를 하게 되어 있다.
이 세상은 원래 왔다 갔다 한다. 오르락내리락 한다. 좋았다 나빴다 한다. 그걸 아는 사람은 날이 궂으면 잠시 쉬면서 해가 다시 뜰 때를 기다린다. 하지만 성질 급한 사람은 계속 자리를 옮겨 다닌다. 그러다 결국 계속 비만 맞고 다니게 된다.
모든 게 그렇다. 뭐가 좋다 하면 우르르 몰려든다. 하지만 대부분은 초반에 별 재미를 못 보면 나가떨어진다. 진득하지 붙어 있지 못하고 말이다. 대신, 별 재미없는 시기에도 꿋꿋하게 붙어 있는 사람은, 다시 썰물이 왔을 큰돈을 번다. 나머지는? 또다시 우르르 몰려 왔다가 그만두기를 반복하며 시간을 낭비한다.
운 좋게 초기에 성공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성공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10년 이상은 노력한 사람들이다. 가령, 글쓰기 실력이 중요한 스팀잇은 어떨까. 여기에서 셀프보팅을 제외하고도 큰 보상을 받는 글 잘 쓰는 작가들이 있다. 장담 컨데 그들은 최소 10년 이상 글을 써 온 사람들이다.
자랑이라 하기에는 보잘 것 없지만, 이런 나조차 글을 쓰기 시작한지 꽤 되었고, 10년 전부터 글로 돈을 벌어오고 있으며 글쓰기 시작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에야 평범한 사람들이 버는 만큼 글로 벌게 되었다. 하물며 그런 사람들이 즐비한 스팀잇에서 성공하기란 매우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게 경험치다. 그게 다 필요조건이다. 스팀잇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일이 그렇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채워야 할 실패의 할당량이 정해져 있다.
그 모든 게 경험이다. 지금 투자로 날고 기는 성공한 분들 역시 최소 10년 이상, 어떤 분들은 20년 간 투자에서 잔뼈가 굵은 분들이다. 그 분들도 초기에는 손해도 보고, 한 때는 전 재산을 날리고 한강 주변에서 배회하며 삶의 바닥까지 내려간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분들이 오랜 인내와 공부 끝에야 비로소 투자로 수익을 내는 것인데, 당장 실패 경험도 없고 공부도 부족한 사람들이 그런 성공한 사람들을 질투하며 자신이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 좀 안타깝다.
아마 지금 스팀 스달이 떨어지면서 비관적이 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도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나가떨어지는 사람들도 많을 거다. 하지만 다른 곳도 똑같다. 뭘 하든 바닥이고, 뭘 하든 자신보다 잘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행인 점은 그 잘하는 사람들이 영원히 사는 게 아니라는 점, 그렇게 실력 있는 사람들도 운이 필요하다는 점, 그 사람들이 항상 그렇게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지는 않는 다는 점이다. 때문에 뉴비라고 해도 운이 좋으면 홈런을 칠 수 있고 꾸준히 기다리면 그들을 앞서갈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그러니 이미 늦었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한다. 운 좋은 사람은 당장 성공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게 당연하며, 최소한 10년은 뭘 하든 바닥에서 굴러야 된다. 그러면 기술이 쌓이고 운도 따르게 되어 기회가 오면 드디어 잡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세상이 불공평해 보이지만 공평하다는 거다. 누구라도 노력한 만큼 반드시 보상을 준다. 10년 동안 한 우물을 파고도 성공 못한 사람은 정말로 어지간히 삽질을 하지 않는 이상에야 극소수에 불과하다. 운이 좋으면 불과 몇 년 만에 성공할 수도 있고. 하지만 이것조차 차 버리면 다른 곳에서 다시 밑에서 시작해야 하고 영원히 10년 뒤는 오지 않는다.
이렇게 말을 해도 알아듣고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10년을 언제 기다리냐고 하는 사람은 늙어 죽을 때까지 남들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다 평생 10년 뒤에는 도달조차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지나고 보면 알게 되지만, 10년은 생각보다 짧은 시간이다.
그러니 늦었다 생각하지 말라.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10년 뒤를 가장 빠르게 맞이할 수 있다.
ps
이글 쓰고 나니 70만명 넘었네요.
100만 가즈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