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밤에 회사사람들이랑 저녁을 먹고 돌아가다가 1층에 불이 켜진 가게를 보게됬어요. 어두운 주변을 밝히는 노란 빛, 조용해보이는 가게였습니다. 바 같이 생긴 테이블에 두세명이 앉아 사장님과 대화하며 음료를 마시고 있는 모습에 “아 저기는 바 다! 술집이구나! 담에는 저기를 가야지!!” 다짐하고 지나쳤는데요
날 밝고 다음날 낮에 가보니 커피집이었어요. 콩볶느라 이틀후에 문을 연다는 메모만 남기고 홀연히 문을 닫으셨더라구요.. ㅋㅋ
대체 무슨 커피를 이틀씩이나 볶지?! ㅋㅋ 궁금해서 가봤습니다
공간21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46길 42
젊고 느낌있는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가게네요. 얼마전 커피볶는 기계를 가게안에 들여놔서 이제 문 닫지않고 커피콩을 볶을수 있다는 반가운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가격 주의
어마어마한 가격에 사실 한번 돌아섰었다가 다음날 다시 갔었던 거였어요. 대체 어떤 커피를 얼마나 잘 내리면 이 가격이지?!
대부분 한잔에 12천원, 스벅 톨사이즈로는 2만원 되겠습니다. 좀더 특별해보이는 커피가 있던데 그건 한잔에 3만원, 큰게 5만원입니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그래 그래도 코인으로 3만원은 벌었자나.. 하고 사치 한번 누려봅니다.
바 안쪽으로 컵들이 진열되어있어서 원하는 컵을 골라서 마실수 있답니다
친구와 하나씩 골라봤어요
잔이 참 이쁘더라구요. 잔 뒷면도 보고 싶었는데 사장님한테 커피 설명듣느라고 놓쳤네요 ㅎㅎ
예가체프 코케와 리무 게이샤를 시켰습니다.
서로의 커피를 맛보라고 작은 잔도 주셔서 따로 다라주셨어요. 따로 따라주시니 한모금씩 나눠먹기가 추잡스럽지 않고 참 우아했습니다.
옆에 앉은 어떤 손님이 아이스를 주문했어요. 아, 아이스... 나도 아이스 먹고 싶다아아~ 라고 친구와 눈빛을 주고 받고 있었는데 눈빛이 너무 셌던지.. 사장님이 눈치를 채셨어요
신선도가 조금 떨어진 커피콩은 팔지 않으니 그걸로 아이스를 내려주신다고 하네요😆 제 눈엔 여잔히 커피빵이 부푸는 신선한 커피인데 ㅎㅎ
아이스 커피는 와인잔에 내려주셨는데 와인잔에 내리니 향이 더 풍부하게 잘 느껴지는것 같았습니다.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커피 설명도 잘해주시고, 카피도 직접 입찰해서 떼오신다고 하더라구요. 공을 들여 직접 볶구요, 당연히 그러다보니 맛도 있네요. :) 게다가 아이스커피까지 공짜로 먹었으니 전혀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핸드드립 커피 제대로 하는 조용한 서초 카페로 추천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