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 전]
제가 만든 옷이 워낙 많은지라 어떤것부터 올릴까 잠시 고민하다가 과부하가 걸릴뻔했어요. 집히는대로 옷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올리는게 나을것 같다....싶어서 그렇게 올려볼까 합니다.
이번에는 아프리카 전통천 캉가로 만든 캉가한복에 대해 포스팅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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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실은 탄자니아에 NGO로서 일을 하다 온 경험이 있어요. 아이들을 무척 좋아하는데, 신생아병동에서 일해서 매일같이 사랑스럽고 귀한 존재들이 태어나는 것을 볼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Umepata Furaha
라는 말을 달고 다녔던것 같습니다.
그건 산모들에게 주로 하는 스와힐리어 인삿말이였는데 직역을 하면,
당신에게 행복이 찾아왔네요!
라는 뜻.
그러다가 이곳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태어난 아이들에게도 인사를 건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만들어낸 인삿말이 있었어요!
그건
Karibu Duniani
이 세상에 온 걸 환영해
우리나라에선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를 강보에 싸듯,
여기는 자기네 전통천인 '캉가'에 아이들을 싸더라구요.
그렇게 전통천에 쌓인 아이들은 그렇게 탄자니아를 태어나자마자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생각했던게 기억나요.
아..네....드넓은 제 등짝을 공개합니다!
귀여운 쌍둥이가 태어나 직접 그 아이들이 살게 될 집까지
찾아간 적이 있는데 그때 제 사진이에요.
아이들이 얼마나 쪼꼬맣던지! 너무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사실 탄자니아는 어딜가나 전통천의 향연이였어요.
매끈하고 까만 피부에 두른 그네들의 전통 원단은
그들을 한명한명 정말 보석처럼 밝힌다 생각했습니다.
이쪽의 전통 원단은 캉가.
내가 저걸 입을 일이 있을까 싶은데도
그게 너무너무 예뻐보이는거예요....
그래서 저도 무턱대고 사버렸어요!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지도 모르면서 말이에요. 흐흐
캉가를 사고 세상좋다고
대충 몸에 두르고 방방 침대에서 뛰는 모습입니다.
저때는 제아무리 자외선차단제를 발라도 몸이 타더라구요.
미백은 불가능한 동네였습니다...
어유 까무잡잡해라..
그리고 여러가지 이유로 탄자니아의 생활을 끝내고
한국에 와서는 한복에 푹 빠져있게 되었고,
전 그렇게 제 추억이 그렁그렁 묻어있던 캉가로 한복을 만들게 되었어요.
다른 나라의 전통원단이라 그런걸까요?
우리나라의 전통원단처럼 화려한데 또 한편으로 무척 다르더라구요.
그 나름의 멋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근처 정자에서 쉬는데 갑자기 노리개를 톡톡 건드는 아이가 있어 아래를 보니
냥이가 있었어요!! 제 노리개를 팡팡 치는데 귀여워서 코피 쏟을뻔..
길냥이가 가지고 놀던 제 노리개가 잘보이는 사진입니다!
실은 제 노리개 또한 커스텀이였거든요.
아프리카의 원단 캉가로 만든 옷이니,
노리개 또한 신기한걸 달고 싶었어요.
동물모양 인형을 노리개로 늘여뜰여보았습니다.
저러고 돌아다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의 칭찬을 받고 뿌듯해했던 기억이 나요.
다른 분들은 그저 '오 한복이 독특하네~' 이러시겠지만
저로서는 작렬하던 태양, 태어난 아이의 쌔근대는 숨소리,
화려하면서도 아름답고 그리고 힘들었던 탄자니아의 추억을 담은 옷.
제 추억 속 그 병원에서 태어났던 아이들은 당연히 절 기억하지 못하겠지요?
다들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담아 화살기도를 날려봅니다.
너희는 날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저 만리타국에서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단다.
이 세상에 온걸 정말 진심을 다해 환영해!
얘들아, 건강해야해!
한복 #캉가 #아프리카천 #독특한게좋아 #왜한글은태그가안되는걸까 #푸라하는스와힐리어로행복이라는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