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새벽 기운에 싸인 곳...
그리스의 작은 섬에 수줍게 흐르는 소녀의 목소리.
'I have a dream...'
뮤지컬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그룹 아바의 노래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을..-;)
내가 맘마미아를 좋아하는 이유는
노래도 좋고 신나고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이 뮤지컬이
엄마와 처음으로 본 뮤지컬이었기 때문이다
벌써 몇 해가 지나버렸다...
영화나 드라마, 소설, 뮤지컬 등을 볼 때면
the end
그 다음의 장면이 늘 궁금하다
댄싱퀸을 꿈꾸었지만
지금은 중년 아줌마가 되어 버린 그녀들,
사랑의 설레임 따위 이제 관심 없다고 외치면서
혼자 지새는 밤을 누구보다 두려워하던 그녀들은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신나게 춤추고, 웃고, 즐긴 다음에 찾아오는 그 적막과 허탈감을 어떻게 이겨내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맘마미아는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엄마야!', '어머나!' 정도의 감탄사이다.
맘마미아!
이는..
극이 진행되는 내내 그녀들에게 보내는 감동의 외침이자
입 속으로 나직이 속삭여 보는 부러움의 탄성이다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내내 무대는 설렘으로 가득하다
아바의 히트곡이 끊임없이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고
극의 중심인 도나의 작은 호텔을 넘나드는 춤은
흥겨움과 전율로 마음을 꽉 채운다.
간지러운 그들의 행동에 나도 같이 마음껏 웃는다
오늘...엄마를 모시고 보러 갈 뮤지컬을 예매했다는
동생의 말이 떠올라 추억을 잠시 소환해 본다
맘마미아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면
또 한번 극장에 가고 싶다
그 날엔 뒷이야기 따윈 궁금해하지 않고
온전히 그 시간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
그래서 그들은 행복했습니다
그 뻔한 결말을 기쁘게 설레게 눈으로 또 한번 확인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