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퉁이 한 조각이 떨어져 나가 온전치 못한 동그라미가 있었어요.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 길을 떠나는 동그라미...
어디에 있을까? 나의 한 조각은~ 잃어버린 조각을 찾고 있지요♬
노래하며 덜커덩 덜커덩 굴러갔어요.
동그라미는 매끄럽게 씽씽 구를 수 없었어요...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잃어버린 조각을 찾는 것은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동그라미는 지칠 수 없었어요...
완벽해지고 싶었으니까요
시원한 소나기로 더위도 씻고
따뜻한 햇살에 몸을 녹이며
벌레를 만나면 잠시 인사를 나누기도 했어요
빨리 구를 수가 없기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꽃을 만나면 향기를 맡아 보기도 하고,
머리에 살짝 앉은 나비와 친구가 되었어요
풍뎅이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주도 했지요...
정말 굉장한 일이죠?
그렇게 덜커덩 덜커덩 굴러...굴러...또 굴러서
마침내!!
제 몸에 꼭 맞는 조각을 찾아낸 동그라미는 너무나 기뻤어요..
왜냐고요?
그토록 바라던 완벽한 모습이 되었잖아요!
동그라미는 완벽한 모양으로 씽씽 달릴 수가 있게 되었어요, 예전처럼...
그런데 완벽한 모습으로 떼굴떼굴 구르다 보니 꽃 냄새를 맡기 위해 멈출 수도,
지나가는 벌레에게 인사를 건넬 여유도 없었어요.
조각을 찾아 나선 길에서 친구가 되어 준 나비는
더이상 '완벽한 동그라미'의 머리 위에 앉을 수가 없었답니다.
노래를 부르려 해도 너무 숨이 차서 부를 수 없었던 건 물론이예요..
그렇게 한참을 구르던 동그라미가 가까스로 멈춰 섰어요.
잠시 생각에 잠겼죠...
그리고 그토록 찾아 헤매던 조각을 살짝 떼어 다시 내려 놓았어요.
빠르게 구를 수 없는 몸으로
내 잃어버린 조각을 찾고 있지요...♬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동그라미.
나비 한 마리가 동그라미의 머리 위에 살짝 내려 앉았어요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서>라는 동화를 저는 참 좋아합니다.
너무 유명해서 아마 모르는 분이 거의 없을 거예요.
이 동화를 처음 읽었을 때,
'완벽함의 불편함'을 전하고 싶다
는 작가의 말을 읽고
뭔가 안도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조각을 잃은 동그라미처럼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느리더라도
벌레와 꽃과 나비와 함께 어울리는 삶이 더 행복할 수 있다는 메세지..
그 의미를 제 마음에 꼭꼭 채워 두었어요..
특별한 일이 일어나길 꿈꾸나요?
그저 보통의 날에 감사하나요?
둘다 나쁘지 않다고 봐요... 하지만!
보통의 날을 살아가다 선물처럼 주어지는 특별한 헤프닝! 너무 즐겁지 않아요?
오늘 여러분의 하루는 어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