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순진해서인지 모르지만 아직 정부는 가상화폐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니 G20 공동규제안이 나오면 그때 뭔가 방행을 정하고 액션을 취할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나보다.
나는 3년전에 얼마의 돈을 은행에 정기예탁 해놓았고 만기가 한달이나 지난 오늘 드디어 그 돈을 찾으러 갔다.
그 돈은 갈지 안갈지 모를 두 아들의 대학 등록금으로 쓰기 위해서 마련해놓은 돈이라, 투자를 해서는 안될만한 돈이라 다시 재예치를 신청했다.
그런데 재예치를 위해 내 계좌와 개인정보를 조회하던 직원이 물었다
직원 : 혹시 비트코인 하시나요?
나 : 비트코인은 아니지만 코인투자는 합니다.
그랬더니 다른 서류 하나를 내게 내밀었다. 무슨 증빙서류였는데 내가 다시 재예치하는 돈에 대한 출처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 : 코인 때문에 입출금 시작 했던거 작년말이고, 이돈은 3년전에 맡긴건데 무슨 증빙을 해야합니까?
직원 : 내려온 지침이 있어 코인에 대한 투자 이력이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서류를 받아야 해서요.
기간이 젼혀 맞지 않는 돈에 대한 출처에 대한 증빙서류를 받으려는 융통성 없는 직원이 답답했지만 위에서 시키니까 어찌하랴 싶기도 했다.
뭐 증빙을 못해줄 것도 없는 돈이라 그냥 써주긴 했지만, 이 빌어먹을 정부가 하는 짓거리가 안그래도 더위때문에 나는 짜증을 몇배나 증폭시켜 주었다.
가상화폐는 인정 못하지만, 그걸로 버는 돈에 대해서는 세금을 뜯어 갈거고 그래서 이미 납부 예정자들 목록 미리 확보해 놓겠다는거 아닌가?
어차피 제도권에 편입시켜 놓건 아니면 은근슬쩍 거래소를 통한 투자를 인정하건간에 세금 뜯어 갈거야 뻔한 일이지만, 반대나 하고 관망만 하는척 하면서 뒤로 할짓들은 착착 진행시키고 있었던게 아닌가?
뒤로 돈 뜯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 당연히 코레나 빗썸 사태때도 그렇게 남의집 불구경 하듯이 있을게 아니라, 정 가상화폐에 개입하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으면 돌리고 돌려서라도 개입을 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